▲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개인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엔지니어링 신임 대표이사에 성상록 사장이 선임됐다. 성 사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마을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보유했다. 해당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약 4억원이다. ⓒ스카이데일리
현대엔지니어링의 새 수장이 된 성상록 대표(사장)가 업계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성 신임 사장은 지난 1982년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부에 입사한 후 35년째 재직 중인 인물이다.
2005년 화공플랜트사업본부 상무보에 이름을 올린 후 3년마다 승진을 거듭했다. 2008년에는 화공플랜트사업본부 영업1부문장(상무)을 맡았으며, 2011년에는 영업본부장(전무), 2013년부터는 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효율성 앞세운 원리원칙주의자”…실적반등 등 산적과제 산더미
신임 성 사장에 대한 현대엔지니어링 안팎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원리원칙주의자’로 모아진다. 사업 전반에 효율성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며 기본적인 원칙은 지킨다는 의미였다.
현대엔지니어링에 재직 중인 한 관계자는 지난해 성 신임 사장이 본부장(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하달했다는 지시사항을 예로 들었다. 직원들의 슬리퍼착용 및 양치질태도 등을 거론해 회사 내부에서는 다소 불만이 새나왔지만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명분 아래 진행됐다는 것이다.
▲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사장)
현대엔지니어링은 창업 후 줄곧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특히 지난 2014년 현대엠코와의 합병은 가파른 실적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6조9406억원의 매출실적(잠정)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매출액(7조3485억원)보다 감소한 수치로 사상 첫 역성장을 기록한 셈이었다.
업계 등에 따르면 매출감소의 주된 배경은 해외사업 부진이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액은 24억달러였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저치다. 2012년 36억달러에 달했던 해외수주액은 이듬해 53억달러, 2014년 96억달러 등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58억달러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2012년보다 적은 금액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임 성상록 사장은 그간 현대엔지니어링 해외시장 개척의 선봉으로 불렸던 인물이다”면서 “매출실적 역성장을 맞은 상황에서 직원들에 성장을 강조했다는 의미는 결국 해외시장을 통해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표명이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량이 25조원을 웃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 7조클럽 복귀는 가능할 전망이다”면서 “다만 성 사장이 이제 회사를 대표하는 CEO로 거듭난 만큼 단순 실적뿐 아니라 각종 구설수 등과 관련해 어떤 관리능력을 펼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논란 또 논란’ 대표이사 교체도 잡음…계속된 합병설 속 성상록 역할론 대두
성상록 사장의 전임자는 김위철 전 사장이다. 김 전 사장 재임시절 성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 내 ‘넘버2’로 불렸다. 화공플랜트사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부사장·사장까지 승진한 김 전 사장의 전철을 그대로 밟은 측근이라는 것이었다.
자연히 김 전 사장의 빈 자리를 성 사장이 대체한다는 소식에 회사 내부에서는 “예정된 수순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3월 재신임돼 임기를 상당히 남겨둔 김 전 사장이 퇴임한 배경에는 재임 중 불거진 ‘분식회계 폭로’사건이 원인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김 전 사장이 지난해부터 건강문제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해당 논란과 대표이사 교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 역시 “논란이 불거진 것은 2015년 중순인데 만약 이것이 교체의 원인이라면 재신임 또한 불가했을 것이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해외건설협회 ⓒ스카이데일리
이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계속되는 배경으로 후계기업 이슈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그룹 전반의 시설관리 등 내부일감을 도맡아 매출실적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향후 후계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도가 높을 수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기도 하다.
그는 “당초 현대엠코 대주주였던 정 부회장은 두 회사 간 합병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의 2대주주이자 개인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었다”면서 “다분히 현대엔지니어링이 후계 등과 관련해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이 또 다른 ‘정의선 계열사’ 현대오토에버 혹은 현대건설과 합병할 것이란 전망 등도 나오는 상황이다”면서 “결국 성상록 사장이 정의선 부회장 승계과정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줄곧 계속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 신임 사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마을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성 사장은 지난 1991년 9월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그의 소유호실은 84.97㎡(약 25.7평)이다. 현재시세는 4억원이다.
#box1#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