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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84>]-서성원 SK플래닛 대표
최태원 50대 기수 전진배치 ‘고개숙인 인재’ 시선
맥킨지 출신 사장 올라 실적 처참…적자전환 했던 해 고가아파트 구입 눈길
김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2-22 00:05:34
 ▲ 서성원 SK플래닛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1일자로 사업총괄COO에서 대표이사직으로 승진했다. 서 사장이 사업 전반을 맡아 온 SK플래닛은 지난 2015년 이후 적자의 길을 걷고 있어 서 사장의 책임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는 공교롭게도 SK플래닛이 적자를 낸 해인 2015년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의 한 호실을 매입했다. ⓒ스카이데일리
SK그룹의 ‘2017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였다. 1960년생인 최태원 회장과 발을 맞출 그룹·계열사 임원들에 대거 1960년대생 CEO들이 발탁됐던 것이다. 이른바 ‘SK그룹 50대 기수론’이었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SK플래닛 대표이사 서성원(53) 사장이 있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로 발탁된 서 사장은 당초 SK플래닛 사업총괄COO(최고운영책임자)였다. SK플래닛은 모회사 SK텔레콤이 100%에 가까운 98.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흔해 SK플래닛은 SK텔레콤의 ‘아픈 손가락’으로 비유된다. 지난 2015년부터 줄곧 적자 늪에서 허덕이는 등 부진한 사업실적 때문이다. 서 사장 입장에서는 대표이사 등재와 동시에 흑자전환이 당면 과제로 부상한 셈이다.
 
컨설턴트 업체 ‘맥킨지社’ 출신 인재…빠른 승진 그러나 SK플래닛 부진 책임론도
 
1964년생인 서 사장은 정통 SK맨은 아니다. 지난 2002년 SK구조조정추진본부 상무로 입사했다. 서울고등학교·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경영대학원에서 MBA코스를 수료한 서 사장은 지난 1994년 미국의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입사했다.
 
맥킨지는 ‘CEO 양성소’란 별명을 가진 곳이다. 미국 내에서 구글과 함께 ‘선망있는 기업’ 1위를 다투는 이곳은 창업 또는 스카우트를 통해 다양한 업체들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내부적으로 유대감이 강해 퇴사 이후에도 교류가 잦고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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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맥킨지 출신 인사 수요가 높았던 것이 2000년대 초반이다. 당시 맥킨지가 두산그룹을 컨설팅하면서 부터다. 두산은 맥킨지와의 컨설팅을 통해 식음료사업군 등을 정리하고 중공업중심의 사업구조로 개편을 단행했다. 비슷한 시기 재계에서는 이른바 ‘컨설턴트 스카우트’ 경쟁이 유행처럼 번졌다.
 
당시 맥킨지 출신 인사영입에 박차를 가했던 곳은 컨설팅을 받은 두산그룹과 SK그룹이 대표적이었다. 이상훈 두산 사장, 유정준 SK E&S 대표, 장사범 SKC 전무 등이 이 때 영입된 인사들이다. 서성원 사장도 이 때 영입된 인사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서 사장은 지난 2004년 그룹에서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1년부터 2년간 SK텔링크 대표이사직을 거친 그는 2015년부터 2년간 SK플래닛 사업총괄 COO를 역임한 뒤 SK플래닛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것이다.
 
2015년 클라우드스트리밍·호핑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한 SK플래닛이 주력한 사업 분야는 전자상거래였다. 지난해 2월에는 오픈마켓 ‘11번가’를 인수한 뒤 투자를 확대하는 등 사업을 키워갔다. 당시 그 선봉에 서 있던 인물이 현재 서성원 사장인 셈이다.
 
서 사장이 COO로 첫 발을 내딛은 2015년 SK플래닛은 매출액 1조6246억원, 영업손실 59억원, 당기순손실 751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실적(매출액 1조5125억, 영업이익 87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영업 손실도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 상태다.
 
자연히 SK텔레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5357억원의 영업이익(연결·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0% 하락한 수치다. 반면 개별실적은 1조7822억원으로 전년대비 7.4%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원인은 SK플래닛의 적자였다.
 
당면과제 흑자전환 속 해외진출 속도…무등록 외국환 거래 검찰 고발돼 ‘숙제’
 
SK플래닛 측은 2019년 흑자전환을 계획했다. 비록 적자폭은 컸지만 소요된 마케팅 비용이 주효했다는 판단에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올해부터 적자폭을 줄여나갈 예정이며 계획한 2019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11번가는 지난해 G마켓을 제치고 온라인쇼핑몰 이용자수 1위에 올랐다. 서성원 사장 취임 후 SK플래닛은 11번가의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주 사업무대는 동남아시아가 될 전망이다.
 
 ▲ 서성원 SK플래닛 사장
지난 2013년 터키에 오픈마켓 ‘11street(일레븐스트리트)’를 오픈한 SK플래닛은 이듬해 인도네시아, 2015년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6일에는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중 최초로 태국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SK플래닛은 앞서 진출한 3개 해외시장에서 전년대비 72.5%의 거래액 증가를 시현했다.
 
하지만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수년간 무등록 외국환 거래를 해오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조치 된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외국환업무를 영업하려는 자는 충분한 자본과 시설 및 전문 인력 등을 갖추고 기획재정부장관에 등록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혐의다. SK플래닛은 11번가 운영 중 전자지급결제대행을 하면서 별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모기업 SK텔레콤이 SK플래닛에 대한 추가지원은 없다고 못 박은 만큼 신임 서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자생력을 갖추며 실적을 개선하고 검찰조사에 대응해야 하는 등 각종 과제가 산적한 셈이 됐다.
 
한편 서 사장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의 한 호실을 보유했다. 그가 매입한 해는 SK플래닛이 적자낸 해인 지난 2015년 4월에 매입했으며 거래가는 13억6500만원이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74.08㎡(약 53평), 전용면적 144.77㎡(약 44평)이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나온 매물에 따른 시세는 호실 층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며 최소 11억원대에서 호가 15억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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