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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87>]-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정몽구 가신 돌연 낙마후 꿰찬 ‘정의선 지근거리’
현대차 순환출자 4개 핵심고리 계열사 수장…그룹 지주사 전망 속 후계 역할론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07 01:35:01
 ▲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교대이편한세상(사진) 한 호실을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15억2000만원이었다. 전용면적 136.44㎡ 규모의 해당 호실의 현재 시세는 15억5000만원 선이다. 임 사장은 지난해 5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스카이데일리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번 주요 계열사 주총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맡고 있던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주목받는 계열사는 현대모비스다. 올해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지배구조개편이 관심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탄핵정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각·가결과 관계없이 차기 대권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대권후보들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는 ‘순환출자 해소’ 등을 재계에 요구하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등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3대 핵심 순환 고리 역할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도 이 회사 대표이사와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상태다. 이번 주총에서도 연장이 유력시된다. 그룹 내 중요도를 반증한다는 평가다.
 
임영득, 정몽구 가신 정명철 밀어내고 대표자리 꿰차…“갑작스러워 이해할 수 없어”
 
정몽구 회장과 현대모비스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인사는 임영득 사장이다. 임 사장은 지난해 5월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임 사장은 현대차 출신으로 주로 해외영업현장에서 발로 뛴 ‘해외통’이다.
 
임 사장은 영남대(기계공학과)와 울산대 대학원(산업경영학)에서 학·석사를 수료한 뒤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현대차 체코공장, 미국 앨라배마공장 등을 거쳤다. 특히 앨라배마공장에서는 공장장(전무)·법인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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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현대파워텍 대표로 잠시 재직했으며 이후 현대차 해외공장지원실에서 근무하다 모비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임명 당시 현대차그룹 측은 “현대·기아차 핵심 부품계열사 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업체 간 치열한 경쟁상황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높이고 기업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선임 소식에 업계는 “생산관리전문성과 글로벌감각을 지닌 대표이사 선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배경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존 대표이사를 맡아 온 정명철 사장이 돌연 고문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신임 대표이사(임영득) 발표가 난 시점(지난해 5월)보다 불과 2개월여 전인 지난해 3월 11일 사장으로 재선임 됐다가 얼마후 해임됐다는 점이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 임영득(인물 사진) 사장은 현대차 출신으로 주로 해외 공장에서 이력을 쌓은 인물이다. 지난해 3월 현대모비스는 기존 대표이사를 맡았던 정명철 사장을 재선임했으나 돌연 2개월만에 5월 임 사장을 선임해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본사 ⓒ스카이데일리
정 고문은 임 사장과 마찬가지로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 등 주로 해외에서 이력을 쌓았으며 정몽구 회장의 상당한 신임을 받았던 인물로 꼽힌다. 그랬던 그가 재선임 직후 현직에서 물러나자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도 했던 것이다.
 
정 회장이 강조한 품질경영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정 고문이 현대모비스 대표로 재직 중일 당시 현대모비스가 생산한 일부 부품에서 결정적인 문제점이 드러났고 리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한 ‘갑질 논란’ 등이 불거져 정 고문의 입지가 좁아졌던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말 못할 사정’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이야기들이 돌았다.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이라면 애초부터 임기만료 후 재선임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그룹내 한 관계자는 “지난해 5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임 사장 역시 자질 면에선 충분한 인재지만 분명 갑작스러운 인사였음은 사실이다”며 “솔직히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품질경영 숙제안고 2017 본격 출항의 해 ‘임영득호’…지주사전환 등 이슈 맞물려
 
갑작스런 대표 선임의 주인공인 임 사장의 경영행보는 올해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까지 국내의존도를 90%에서 70%까지 낮추고 해외수주를 30%선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품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등 ‘미래자동차’ 계획에 부흥하기 위해 부품개발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올해 R&D투자규모를 키운 것 역시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R&D투자규모는 7500억원 선이다. 지난해 6000억원대 중반보다 1000억원 이상 상승한 수치다.
 
임 사장은 지난 1월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2017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참석했다. 비슷한 시기 개최된 ‘디트로이트 북미모터쇼’가 아닌 CES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모비스 기술로 미래를 바라보다’는 주제로 스마트카, 그린카, 부품존 등 3개 섹션으로 이뤄진 전시관을 마련했다. 경계가 모호해 진 가전·자동차 두 산업분야를 염두하고 미래기술 선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표명으로 해석됐다.
 
임 사장의 사업행보가 특히 주목받는 데에는 현대모비스의 지주사전환이 올해 대선정국과 맞물리며 이슈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총 안건에 상정되지는 않았지만 각 당의 유력 후보들이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출자구조를 문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지배구조 역시 상당한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현재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라는 핵심 순환출자고리와 더불어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등 총 4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파워텍, 현대오토에버, 해비치오탤앤드리조트, 해비치컨트리클럽, 아이에이치엘, 현대오트론, 현대파텍스,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지아이티, 에이치엘그린파워 등 계열사의 주요 주주다.
 
전문가들은 향후 현대제철,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등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현대모비스가 그룹의 지주사로 발돋움 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의 차기 총수로 유력한 정의선 부회장의 경우 현재 보유한 현대모비스 주식은 전무하지만 각종 계열사 지분을 팔아 마련된 현금으로 현대모비스 주식매입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결국 현대모비스의 지주사 전환은 정의선 후계·승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이슈 중 하나다. 이 과정에서 1년도 안된 대표이사 임영득 사장의 역할론 역시 상당한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한편, 임 사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교대이편한세상 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했다. 그가 현대차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4년 5월 매입한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136.44㎡(약 41.3평) 규모다.
 
서초교대이편한세상 단지 내 가장 큰 평형대를 자랑하는 해당 호실을 매입하는데 임 사장은 15억2000만원을 들였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 역시 매입당시와 비슷한 15억50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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