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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88>]-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금융권 윤-윤, 그들만 좋은 ‘무책임한 동거’ 논란
‘윤종규의 남자’ 자질론 분분…재무통 불구 수익 줄고 카드발급 중단 굴욕
하보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10 00:07:10
윤웅원 KB국민카드(이하·KB카드) 사장은 지난 1990년 KB국민은행(이하·국민은행)에 입사한 뒤 KB금융과 국민은행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지난 2013년 임영록 전 회장의 부름을 받아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를 맡으며 ‘재무·전략통’ 인사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윤 사장은 지난 2014년 ‘KB사태’에 휘말려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고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했다. KB사태는 임 전 회장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 간에 의견 충돌로 인한 내부 갈등 사태를 말한다. 대부분이 윤 사장의 KB금융 복귀에 물음표를 던졌을 시기, 윤 사장과 가까운 사이였던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KB금융그룹의 새로운 수장으로 등극했다. 윤 회장은 은행장까지 꿰어 차며 1인 지배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측근인 윤 사장을 KB카드의 대표이사 자리에 앉혔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 후 KB금융 안팎에서는 윤 사장이 윤 회장의 기대에 부응할 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그런데 최근 윤 사장이 취임 첫해 저조한 경영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이런저런 잡음이 일고 있다. 윤 사장의 경영자질론이 불거져 나온 가운데 그 책임이 임명권자인 윤 회장에게 있다는 여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윤종규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과 그의 행보를 둘러싼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최근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의 경영행보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취임 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윤종규식 인사’의 한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윤 사장은 흑석동 한강현대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지난 2013년 약 7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8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윤웅원 KB국민카드(이하·KB카드) 사장의 경영행보를 두고 이런저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 사장 취임 1년이 지난 최근 KB카드의 입지가 흔들리자 경영 자질론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금융권 및 KB금융 등에 따르면 윤 사장에 대한 자질논란이 KB금융지주(이하·KB금융) 수장인 윤종규 회장을 향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 사장은 윤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KB금융 내부에서는 ‘리틀 윤종규’로까지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종규식 인사’에 강한 의구심을 품는 여론이 KB금융 안팎에서 일고 있다. 윤 회장이 자신의 입지 강화에만 몰두한 측근 인사를 강행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요소인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은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 여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1인체제 윤종규 복심 인사, KB사태 후 1년 만에 ‘화려한 복귀’ 조명
 
윤 사장은 1960년생으로 올해 나이 58세다. 선린상고와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同)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0년 KB국민은행(이하·국민은행)에 입사한 뒤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 2000년대 후반부터 KB금융그룹 핵심 요직을 하나 둘 맡기 시작했다.
 
2008년 KB금융 경영관리부장을 역임한 뒤 2009년 KB금융 전략기획부장을 거쳤다. 이후 2011년에는 KB금융의 계열사인 국민은행으로 옮겨 지점장으로 일한 뒤 2012년 국민은행 본사 재무관리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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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7월에 당시 KB금융 수장에 새롭게 취임한 임영록 회장의 부름을 받고 다시 KB금융으로 복귀해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을 맡았다. KB금융 및 국민은행 등을 오가며 재무·전략·경영관리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윤 사장이 KB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재무·전략통’ 인사로 불리는 배경이다.
 
 
 
 ▲ 윤 사장은 지난 2014년 KB사태에 휘말리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부름을 받고 지난해 1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자리로 복귀했다. 그는 윤 회장과 비슷한 행보를 걸어 온 이력이 있어 그룹 내에서 ‘리틀 윤종규’로 불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입사 후 줄곧 상승가도를 달리던 윤 사장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2014년 ‘KB사태’ 발발로 인해 금융감독원의 징계를 받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KB사태는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KB은행장이 주전산기 시스템을 바꾸는 과정 중에 서로 의견이 엇갈려 내홍을 겪으면서 KB금융그룹 전체가 흔들렸던 사건이다.
 
당시 임 전 회장은 주전산기 시스템을 IBM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바꾸기 위해 실시했던 테스트에서 1700여건의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축소·은폐했다. 국민은행장을 역임하던 이 전 행장은 이를 간과하지 않고 내부감사에 착수해 사안을 공론화 시켰다.
 
그 과정에서 이 전 행장과 임 전 회장은 심각한 내부 갈등을 빚었다.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던 윤 사장은 임 전 회장 편에 서서 주전산기 교체를 주도했다. 윤 사장은 임 전 회장이 금융위원회로부터 ‘3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후 잠시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하지만 얼마 안가 윤 사장 역시 경징계인 ‘주의’ 조치를 받으며 자문 역할로 물러났다.
 
KB사태 이후 지금의 윤종규 회장이 KB금융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됐다. 윤 회장은 약 1년여 간 뒤숭숭해진 조직 분위기를 수습하고 실추된 그룹 이미지 회복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사외이사 및 주요 계열사의 수장을 자신과 가까운 인사로 채우면서 확고한 1인 지배체제를 구축했다.
 
그 과정에서 윤 사장도 윤 회장의 부름을 받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1월 KB국민카드의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 윤 회장과 윤 사장, 두 사람은 국민은행 재직시절부터 오랜 기간 함께 손발을 맞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윤 사장은 그간 걸어온 행보가 윤 회장과 흡사한 면이 많아 ‘리틀 윤종규’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윤 회장은 국민은행 재무전략본부장, KB금융 CFO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이력 때문에 ‘재무·전략’에 능통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지난 2013년 윤 사장에게 KB금융 재무전략본부장 자리를 물려준 당사자도 바로 윤 회장이다. KB금융 안팎에서 윤 회장이 자신과 흡사한 행보를 걸어 온 윤 사장을 아낄 수밖에 없다는 밀들이 나오는 배경이다.
 
윤종규 최측근 윤웅원, 초라한 경영성적표에 윤종규식 인사 도마 위
 
최근 윤 회장과 윤 사장, 두 사람이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 사장이 취임 첫 해 받아든 KB카드 경영성적표는 초라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및 업계 순위 하락 등이 대표적이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구설수도 끊이지 않았다.
 
 ▲ 자료: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스카이데일리
KB카드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KB카드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KB카드의 당기순이익(연결)은 3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올랐다. 하지만 윤 사장 취임 첫 해인 지난해 KB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나 하락했다.
 
순이익이 하락한 KB카드는 업계 순위(순이익 기준)에서도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2015년 3위에 머물렀던 삼성카드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삼성카드와 KB카드의 당기순이익 차이는 300억원 이상이었다. 지난 2015년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337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494억원으로 약 5% 가량 올랐다.
 
지난해 윤 사장은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용 혜택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알짜 카드’로 불렸던 수십 종류의 카드들을 발급 중단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KB카드는 지난해 1월 포인트리, 잇(IT) 플레이, 금융포인트 하이브리드 등 총 14종의 카드를 발급 중단했다.
 
바로 다음달인 2월에는 SK스마트·레일에어·해피오터 등 총 25종, 10월에는 훈민정음·골든라이프 등 총 13종의 카드 발급을 각각 중단했다. 이 밖에도 스타맥스, 혜담(I), 비씨스카이패스, KB레일에어 등도 발급 중단해 지난해에만 수십여 종의 카드가 자취를 감췄다.
 
이들 카드들 중 상당수는 제휴할인 등 혜택이 풍부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제품이라 발급 중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특히 학원 및 약국 할인, 대형마트 및 편의점 할인, 이동통신·커피 할인 등 서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혜택을 부여하는 카드 위주로 발급을 중단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 윤 회장의 신임을 받아 복귀한 윤 사장(사진 가운데)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던 신용카드를 대거 발급중단하는 등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면서까지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익성악화로 삼성카드에 업계(순이익 기준)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경영성적표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일부 소비자들은 “실생활과 밀접한 카드 발급이 중단된 점이 상당히 아쉽다”며 “대분의 카드사들은 신규카드 개발과 마케팅에 치중하는 대신 신규 고객유치와 기존 고객 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기존 상품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는데 반해 KB카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특히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정작 윤 회장에게도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해 KB카드는 KB금융의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지주사 기여도’ 역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KB카드의 순이익은 KB금융 전체 순이익 가운데 14.8%로 전년 대비 6%p 하락했다. KB카드의 지주 기여도가 2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KB금융 안팎에서는 “윤 회장의 신임을 받는 윤 사장이 지난해 초라한 경영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오히려 낯 뜨거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올해 카드업계 시장 전망이 우울한 상황에서 윤 사장이 어떻게 윤 회장의 기대에 부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KB금융 이너써클 윤웅원, 동작구 흑석동 소재 8억5000만원대 아파트 호실 소유
 
최근 저조한 경영 성적표로 자신은 물론 두터운 신임을 보내는 윤 회장까지 구설수에 오르내리게 한 윤 사장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 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윤 사장은 흑석동 한강현대아파트 한 호실을 지난 2013년 약 7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35.16㎡(약 41평), 전용면적 115.35㎡(약 35평) 등의 규모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8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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