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JB금융지주가 자회사인 자동차금융 전문 여신금융회사 JB우리캐피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적 기여가 큰 JB우리캐피탈을 키워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JB우리캐피탈이 최근 비자동차금융 부문 중 개인신용대출 비중을 늘리고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취하고 있어 각종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사진은 전북은행이 입점해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스카이데일리
최근 전북은행을 주축으로 구성된 JB금융그룹(이하·JB금융)이 신차·중고차 할부, 리스 등 자동차금융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이하·JB캐피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JB캐피탈은 JB금융 내에서 실적 기여도가 높은 계열사로 평가돼 온 곳이다.
덕분에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이 업계 안팎에서 일고 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JB우리캐피탈은 자산다각화 차원에서 비자동차금융을 확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고금리 개인신용대출 부문까지 확대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방금융지주 상위권 맴도는 JB금융지주, 캐쉬카우 JB우리캐피탈 지분 확대 박차
2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방금융지주 중 규모 면에서 3위권 안에 속하는 JB금융은 지난 2013년 7월 전북은행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된 후, 기존 전북은행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같은 해 11월 자동차금융업을 전문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 JB우리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설립 후 JB우리캐피탈은 자기자본 확충의 일환으로 2014년 특수목적법인(SPC)인 블루에이치제일주식회사에 전환우선주 1000만주를 양도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JB금융의 지분율은 100%에서 85.51%로 하락했다.
당시 JB금융은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꾸는 만기일에 다른 법인보다 먼저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체결했다. 만기일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매해 7월 각각 700억원, 700억원, 600억원 규모다.
최근 JB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블루에이치제일주식회사가 보유한 전환우선주 350만주의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지난해 700억원을 인수해 91.56%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가 마무리되면 96.4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만일 JB금융이 내년 7월, 한 차례 남은 우선매수권까지 행사하게 되면 JB캐피탈이 블루에이치에 발행한 전환우선주를 모두 인수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JB금융은 JB캐피탈에 대한 지분 100%를 소유해 다시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JB금융의 JB캐피탈 지분 매입을 두고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JB캐피탈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그룹 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높은 만큼 내년 예정된 우선매수권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JB캐피탈의 실적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JB캐피탈의 매출액(연결)은 6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올랐다. 영업이익(연결)도 9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연결)은 70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JB캐피탈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기록한 당기순이익 185억원은 JB금융 전체 당기순이익(연결)의 39.1%에 달했다. 덕분에 JB금융도 올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70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8%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JB금융지주의 주력계열사 JB우리캐피탈, 저신용 서민 상대 대출금리 ‘업계 1위’
금융권 등에 따르면 최근 JB캐피탈은 수익성 강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고금리가 책정된 개인신용 및 대부업 대출 비중을 늘린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서민·중소기업을 위한 소매전문 금융그룹을 지향한다는 JB금융의 경영 이념과 배치되는 경영 행보라는 지적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및 JB금융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JB캐피탈의 개인신용대출 자산 규모는 2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783억원보다 무려 46.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금융자산에서 개인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에서 4.1%로 1.1%p 증가했다.
JB캐피탈의 경우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는 업계에서 상위권에 속했다. 특히 서민층이 대부분인 신용등급 5등급 이하 대출금리는 여신금융회사 중에서도 상위 1·2위를 다퉜다.
여신금융협회의 신용등급별 평균금리현황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신용등급 5등급 개인신용대출자에게 평균 22.45%의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대부업체인 도이치파이낸셜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신용등급 6등급 밑으로는 JB캐피탈의 개인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높았다. JB캐피탈의 6등급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26.19%로 업계 2위인 도이치파이낸셜(24.89%)보다 1.3%p 높았다. 7~10등급 저신용자에 대한 개인신용대출 금리 역시 27.35%로 주요 대부업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JB금융지주는 최근 수익성 강화를 위해 자산 다각화뿐만 아니라 해외법인 진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지만 자회사인 캐피탈 지배력을 높이면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고금리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어 자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서민들을 쥐어짜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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