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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03>]-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대표이사)
호화빌라 선물 애처가 CEO… 女임원 발탁은 ‘인색’
뛰어난 경영능력 13년차 장수CEO… 회사·집 다른 면모에 ‘여직원 좌절’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20 12:50:04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2002년 서울 종로구 구기동 건덕빌라(사진) 한 호실을 매입했다. 차 부회장은 2005년 해당 호실을 아내 신모 씨에게 증여했다. 차 부회장의 남다른 아내 사랑이 엿보이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해당 호실의 전용면적은 152.62㎡(약 46평) 규모며 시세는 12억원이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생활용품, 음료, 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강세를 떨치고 있는 LG생활건강(이하·LG생건)의 수장 차석용 부회장의 행보가 물의를 빚고 있다. 차 부회장은 올해로 13년째 LG생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장수CEO로 유명한 인물이다.
 
차 부회장은 본인 명의의 고급빌라 호실을 선뜻 증여할 정도로 평소 아내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차 부회장이 이끄는 LG생건은 정작 여성 임원이 타 기업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숫자를 보였다.
 
가정에서와 회사에서의 태도가 사뭇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와 동시에 차 부회장이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 소위 말하는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져 여론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및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차석용 부회장의 아내 신모 씨는 서울 종로 구기동 건덜빌라의 한 호실을 가지고 있다. 차 부회장은 해당 호실을 지난 2002년 처음 매입한 후 2005년 아내 신 씨에게 증여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152.62㎡(약 46평), 공급면적 229.61㎡(약 70평) 규모다.
 
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해당 호실은 현재시세는 12억원이다. 신문로2가 LG생활건강 본사와 자동차로 20분 거리(6.4km)인 건덕빌라는 대체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조용하고 환경도 쾌적해 정·재계 유명 인사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배우 유해진, 박준규 전 국회의장,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메리츠화재 김용범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총 8개 동으로 이뤄진 건덕빌라는 1988년부터 1997년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됐다. 지상 3층 규모인 이곳은 2층을 제외한 1·3층은 복층구조다. 1층은 지하 1층과 복층이며 3층은 다락방과 복층구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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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아내 사랑 차석용의 LG생활건강, 女임원 4명 ‘두꺼운 유리천장’
 
차 부회장은 가정 내에서는 본인소유의 고급빌라 호실을 선뜻 증여할 만큼 남다른 아내 사랑을 보였지만 회사 내에서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 여성 직원들에게는 인색한 태도를 보였다. 차 부회장이 경영을 도맡고 있는 LG생건은 관련업계 내에서도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힘든 기업으로 꼽혔다. 49명 임원진 중 여성임원은 불과 4명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LG생건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4명의 여성임원은 이정애 부사장(럭셔리코스메틱사업부장), 최연희 상무(생활용품사업부장), 문진희 상무(럭셔리 후 한방마케팅부문), 이정미 상무(품질관리부문장) 등이었다.
 
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LG생건은 사업의 특성 상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실제로 전체 직원 4520명 중 55.7%에 해당하는 2519명이 여직원이다. 정직원만을 대상으로 한정해도 4306명 중 여직원이 53.9%(2321명)를 차지해 남성 직원 수를 웃돌았다.
 
반면 LG생건 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전체의 8.16%에 불과했다. 이는 경쟁사 아모레퍼시픽의 여성임원비율 18.3%보다 10.14%p 낮은 수치다. 관련업계 안팎에서 LG생건 내 ‘유리천장’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익명을 요구한 LG생활건강 소속 여직원은 “사내 여성 비율이 높다보니 유연근무제·정시퇴근 등이 비교적 타 업체들에 비해 잘 지켜져 직원들 만족도가 나쁜 편은 아니다”면서 “다만 승진 등에 있어서 여성들이 열악하다는 인식이 암묵적으로 자리해 승진욕이 있는 여직원들은 경우 다소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여직원은 “입사 전과 비교했을 때 회사 내에서 여성들의 지위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선배들이 설명했지만 타 기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직장에 다니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사회구성원 중 한 사람으로서 능력을 펼치는 조직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유리천장 못 깬 10년 차석용 시대… 경영능력 바탕 非순혈 첫 부회장 승진도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2004년 12월 LG생활건강 대표이사(사장)로 부임한 차 부회장은 12년 넘게 CEO직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3월 4번째 중임에 성공한 차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3월까지다.
 
차 부회장은 LG그룹 전문경영인 중 최장수 CEO이자 빼어난 경영성과로 非LG맨 출신 최초로 지난 2011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룹 내에서는 물론 업계에서도 ‘스타CEO’로 명성이 자자한 그를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특별히 아낀다는 후문이다.
 
 ▲ LG생활건강(사진·본사)은 정직원 중 55.7%, 전체직원 중 53.9%가 여성이다. 화장품·생활용품 등 주력사업군의 영향이다. 반면 전체 49명 임원진 중 여성임원은 4명에 불과했다. 비율로 따지만 8.16%다. 경쟁사 아모레퍼시픽의 여성임원비율 18.3%과 큰 격차를 보였다. ⓒ스카이데일리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 코넬대학교 MBA,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 등을 수료한 그는 1985년 미국 생활용품 전문 업체 ‘프록터 앤 갬블’(P&G)에 입사했다. 오랜 미국생활을 거치면서 현지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위 말하는 ‘검은머리 미국인’인 것이다.
 
차 부회장은 P&G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입사 10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필리핀P&G 이사직을 맡으며 임원반열에 올랐으며 1996년에는 아시아템폰사업본부 사장직을 맡았다. 1998년 P&G쌍용제지 대표이사(사장), 1999년 P&G 한국총괄사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2001년 해태제과 사장에 스카우트됐으며 2004년 LG생활건강의 수장에 올랐다. 차 부회장의 등장은 기존 LG그룹에서 선보이지 못한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M&A에 소극적인 그룹분위기와 달리 적극적으로 회사를 몸짓을 불렸다. 이를 통해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3대 사업부문을 구축했다.
 
그가 재임 중 인수한 대표적인 업체로는 한국코카콜라,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영진약품 드링크산업부문, CNP코스메틱스, 제니스 등이 꼽힌다. 특히 음료사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꾸렸으며 화장품 업체들의 경우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K뷰티 양대 산맥을 이루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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