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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상생의 맞수<62>] - SM엔터 vs YG엔터
빅뱅·소녀시대 충격사건…SM·YG 주주들 ‘죽을맛’
공항 입국 사고, 성추행 논란, 마약 혐의 등 각종 악재에 주가 휘청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23 00:13:05
▲ 최근 국내 엔터산업 양대 산맥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의 주가가 소속 연예인들을 둘러싼 스캔들로 크게 요동쳤었다. 이들 기업 소속 연예인들은 성추행 논란, 마약 혐의 등에 휩싸여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사진은 SM엔터테인먼트(왼쪽) 및 YG엔터테인먼트 ⓒ스카이데일리
 
국내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SM)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YG)가 소속 가수들의 각종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성추행 논란, 마약 혐의, 공항입국 사고 등 스캔들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이들 사건은 오랫동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여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목되는 사실은 이들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상장기업인 두 기업의 주가는 크게 들썩였다는 점이다. 대부분 악재에 가까운 스캔들인 탓에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자연스레 불만 섞인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소속 가수에 대한 관리 부실이 주주들의 금전적 피해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음악 산업 전체 매출 규모는 4조9751억9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해당 산업 분야의 매출 규모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7.9%의 성장률을 보였다. 날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음악 산업 분야에서 SM과 YG는 나란히 상위그룹에 포함돼 있다.
 
두 기업 모두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소액주주 비율이 절반이 넘는다. 올 상반기 기준 소액주주비율은 SM 79.81%, YG 51.97% 등이다. 이들 두 기업 모두 음반·음원 시장 상위 5위권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 국내 음반 시장점유율 순위는 SM 1위(33%), YG 5위(3.7%) 등을 각각 나타냈다.
 
음원 시장은 YG가 SM에 앞섰다. 가온 스트리밍 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음원 시장 순위는 1위 CJ E&M(11.52%), 2위 JYP엔터테인먼트(8.76%), 3위 오우엔터테인먼트-뮤직앤뉴(공동제작·7.75%), 4위 YG(5.64%), 5위 SM(5.61%)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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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부터 공항 입국 사고까지…한류첨병 SM 관리부실에 소액주주 ‘울상’
 
▲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본명·김태연)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입국하던 중 갑작스레 인파가 몰려 봉변을 당했다. 같은 소속사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본명·이진기)는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소녀시대 멤버 태연(왼쪽)과 샤이니 멤버 온유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시스]
 
엔터업계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SM 주가는 무려 두 차례나 요동쳤다. 지난 1일 SM의 주가는 최근 3개월 새 최고치인 3만800원까지 올랐다. SM 대표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컴백 기대감과 지난달 27~28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 ‘에스엠타운 라이브’의 6번째 월드투어 영향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SM 주가는 뚝 떨어졌다. 소속 가수를 둘러싼 악재 때문이었다. 지난 12일 보이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본명·이진기)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무대 위에 있던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두 차례 만졌다는 혐의를 받았다.
 
당시 온유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SM은 보도 자료를 통해 “온유가 공인으로서 안 좋은 내용이 보도돼 많은 분에게 심려와 우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지고 난 직후 SM의 주가는 하락했다. 사건 발생 직전인 11일 SM의 종가는 2만8300원이었다. 사건 발생일인 12일(토요일) 이후 첫 영업일인 14일 종가는 직전 영업일 대비 250원 하락한 2만8050원이을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11일 6156억원에서 6102억원으로 54억원 떨어졌다.
 
그로부터 얼마 후 소녀시대 멤버 태연(본명·김태연)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 입국 당시 봉변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태연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고 사실을 알리며 불쾌한 신체 접촉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한 네티즌이 올린 영상에서는 태연이 인파에 밀려 넘어지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증폭됐다.
 
SM은 소속 가수에 대한 관리 부실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SM 측은 “주최 측의 사과를 받았고 경호 인력을 몇 배 더 강화해 공연 현장과 출국 시 안전상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다”며 “앞으로 회사 차원에서 아티스트 안전 문제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해명했다.
 
사건 이후 SM의 주가는 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사건 발생 직전인 17일 종가는 2만8500원이었지만 사고가 알려진 바로 다음날인 18일에는 150원 하락한 2만8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 대비 33억원 감소했다.
 
탑·지드래곤·박봄 등 연이은 마약스캔들…YG 주주들 ‘눈 앞이 캄캄’
 
▲ YG는 지난 몇 년간 소속 가수들의 연이은 마약스캔들로 곤욕을 치러 왔다. 지난 2011년에는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권지용)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지난 2014년에는 당시 투애니원 멤버 박봄이 2010년 마약류 밀수 혐의로 입건 유예를 처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난 6월에는 빅뱅의 멤버 탑(본명·최승현)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빅뱅 멤버 탑(왼쪽)과 지드래곤 [사진=뉴시스, YG엔터테인먼트]
 
YG 역시 소속 가수를 둘러싼 악재로 주가 하락 현상을 겪었다. YG를 괴롭힌 악재는 다름아닌 ‘마약 스캔들’이었다. 지난 6월 1일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었던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탑(본명·최승현)이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최 씨가 대마초를 흡연한 시점은 지난해 10월이다.
 
YG는 혐의를 시인하고 정식으로 사과했다. YG 측은 “최 씨가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YG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건이 알려진 1일 종가는 전일 대비 1600원 하락한 3만3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무려 291억원이나 감소했다.
 
YG 주주들은 YG의 마약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탑과 같은 빅맹의 멤버 지드래곤(본명·권지용)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일반 담배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고 상습성이 인정되지 않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과거 YG 소속 아이돌그룹 투애니원의 멤버 박봄은 2010년 마약류(암페타민) 밀수 혐의를 받았지만 검찰에 입건되지 않은 사실이 4년 후인 2014년 뒤늦게 밝혀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박 씨는 “치료 목적으로 들여왔고 해당 약품이 국내에서 불법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검찰의 봐주기 의혹 등으로 YG 주가는 하락했다.
 
현재 증권가를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 SM과 YG의 주가 추이는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M은 군복무를 마친 동방신기 멤버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면 실적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동방신기는 음원 공개와 공연 개최 등의 계획을 공개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반면 YG는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 태양, 대성의 입대가 예정돼 있어 실적 공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속 연예인들의 활약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는 것이 엔터기업 주식이다”며 “SM은 군복무를 마친 동방신기 멤버들이 활발한 활동 덕분에 실적이 상승하겠지만 YG는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빅뱅 멤버들이 군에 입대하면 실적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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