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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28>]-김임권 수협중앙회장
어민눈물 외면 비판 김임권, 부동산재력 ‘수십억대’
전국 곳곳 가족 명의 부동산 다수…최대실적 도취 돈잔치 논란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05 00:44:52
수산업협동조합(이하·수협)은 어민과 수산제조업자의 협동조직을 촉진하고 수산업의 생산력을 증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62년 4월 1일 설립됐다. 여신, 수납, 상호금융, 외국환 업무 등 일반 시중은행과 유사한 업무들을 수행하고 있지만 설립목적에 있어 보다 공익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1990년대 후반 IMF경제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이뤄진 조 단위의 혈세 지원은 수협의 공익적 성격을 보다 강화시켰다는 평가다. 현재 수협의 조합원은 약 67만명에 달하며 전국에는 총 91개의 조합이 존재한다. 수협중앙회는 이러한 조합들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협중앙회를 이끄는 ‘수협중앙회장’을 일컬어 ‘어민들의 왕’으로 부르는 배경이다. 현재 수협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김임권 회장은 직책에 걸맞는 부동산 재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가족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 가치만 수십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데일리가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의 부동산 자산과 최근 행보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해 취재했다.

▲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의 부동산 재력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임권 회장과 부인, 모친 등은 인천, 부산, 남해, 제주 등에 다수의 토지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자산의 가치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수협중앙회 ⓒ스카이데일리
 
김임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이하·수협중앙회) 회장이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김 회장 일가는 전국 곳곳에 수건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동산의 가치는 약 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부동산의 경우 단 기간에 시세 상승폭이 두드러져 주변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수협중앙회가 공적자금 상환 등의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탓에 안팎의 상황이 정반대의 양상을 띠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 부산, 제주도 등에 김임권 회장 일가 부동산 분포…제주도 건물 6년 새 3배 ‘껑충’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김임권 수협중앙회장과 그의 가족들은 현재 경상남도 남해, 부산, 인천, 제주도 등지에 수건의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해당 자산들의 총 가치는 약 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선 김 회장은 본인의 명의로 경남 남해군 창선면 소재 단독주택 한 채를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1월 해당 주택을 매입했다. 규모는 대지면적 1390㎡(약 420평), 연면적 388.54㎡(약 118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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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일대 지역 토지 시세는 3.3㎡(평)당 약 75만원에 형성돼 있어 이에 따른 건물과 토지(4필지)의 총 가치는 약 3억원에 이른다. 김 회장은 단독주택 이외에도 토지 3필지를 추가로 소유하고 있다. 단독주택을 매입한 2013년 1월 함께 매입했다. 토지 3필지의 총 면적은 116㎡(약 35평)다. 현재 시세는 약 120만원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김 회장의 모친 장모 씨는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2가에 위치한 단독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장 씨는 지난 2000년 초 토지를 매입한 후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주택을 건축했다. 해당 주택의 규모는 대지면적 397㎡(약 120평), 연면적 259.88㎡(약 79평) 등이다.
 
현재 해당 지역은 3.3㎡ 당 65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장 씨 소유 단독주택의 가치는 약 7억8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장 씨는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진동리 소재 토지 2필지도 소유하고 있다. 토지 면적은 총 6720㎡(약 2033평)이며, 현재 가치는 2000만원 수준이다.
 
김 회장의 부인 이모 씨는 부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인천광역시 등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우선 이 씨는 부산 서구 서대신동3가에 위치한 대신롯데캐슬의 한 호실을 본인 명의로 가지고 있다. 해당 호실의 전용면적과 공급면적은 각각 129.71㎡(약 40평), 164.94㎡(약 50평) 등이다. 이 씨는 해당 호실을 지난 2015년 분양받았다. 현재 시세는 약 6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타운하우스형 단독주택 한 채도 소유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11년 10월 해당 단독주택을 11억원에 매입했다. 대지면적 1603.2㎡(약 485평), 연면적 296.71㎡(약 90평) 규모인 주택은 단층과 부속건물(주차장)로 이뤄져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해당 건물의 시세는 약 30억원(평당 600만원)이다. 약 6년 만에 3배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이 씨는 부산과 인천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부산 서구 서대신동3가에 위치한 토지는 총 359㎡(약 109평) 규모다. 그는 해당 토지를 지난 2004년 10월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약 5억원에 달한다. 인천 강화군 선원면 지산리 소재 토지는 총 3415㎡(약 1033평·5필지) 규모며 가격은 2억원 수준이다. 이 씨는 해당 토지를 지난해 9월 매입했다.
 
▲ 자료: 수협중앙회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부산수산대, 혜승수산, 수협재단 거친 정통 해양인…최대 실적 불구 혈세 미상환 ‘빈축’
 
김 회장은 한 평생 해양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이다. 1948년 경상남도 남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부산 수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74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5년 후 부친이 갑자기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는 평생을 부친의 가업인 수산업을 물려받았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그는 근해선망어업, 원양어업 등을 영위하는 혜승수산을 설립해 1998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후 김 회장은 2006년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에 올랐으며 수협재단 이사장, 한국수산 산업총연합회 회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수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후보 시절 김 회장은 △바다환경 보호 및 수산 외교 역량 강화 △어선 현대화 사업 추진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시장과 유통 혁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 결과 그는 전체 선거인수 93명 중 61표를 얻으며 23표의 정일상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3월까지다. 김 회장 취임 이후 수협중앙회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순탄한 행보를 보였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수협중앙회의 당기순이익은 1107억원이었다. 지도경제사업부문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목표치 대비 113% 초과한 17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분리된 수협은행 실적을 지분법에 따라 처리하는 ‘신용사업특별회계’ 역시 목표 대비 2배 이상의 실적(930억원)을 올렸다. 일선 수협의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3억원 증가한 772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동종업계 안팎에서는 수협중앙회의 호실적이 다소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과거 투입됐던 공적자금 상환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과거 IMF 당시 수협중앙회에 소속돼있던 수협은행은 거래기업의 부실화로 인해 부채규모가 자산규모를 넘어섰다. 결국 지난 2001년 1조1591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 자료: 수협중앙회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지난해까지 수협중앙회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예금보험공사에 단 1원도 갚지 않았다. 이는 예보가 공적자금을 지원했던 기관 중 유일하다. 올해 3월이 돼서야 수협중앙회는 여론의 눈총에 못 이겨 127억원을 상환했지만 이 역시 전체 금액 중 0.1%에 불과한 수준이다.
 
매년 수협중앙회 내 억대연봉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비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지난 10월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0명이었던 수협중앙회 억대연봉자 수는 이듬해 57명, 2015년 69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15명을 기록하며 1년 만에 두배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억대연봉자의 급여총액은 2013년 42억8400만원에서 지난해 126억56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3년 동안 약 3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김 의원은 “수협중앙회는 혈세와 다름없는 공적자금을 1조1581억원 지원받고 전체 상환대상액의 0.1%에 불과한 127억원만을 겨우 상환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임원진은 물론 일반직원까지 흑자에 취해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어획량 감소, 어가부채 누증 등에 시달리는 어민,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행태다”고 비판했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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