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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72>]-4대강 테마주(이화공영)
MB대장주 이화공영, 4대강 이슈따라 주가 널뛰기
MB정부 4대강 설치에 주가 껑충, 적폐청산 文정부 철거 소식에 ‘또 요동’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22 13:03:10
▲ 최근 4대강 재사업화가 논의되면서 건설전문기업인 이화공영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올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이화공영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수자원공사가 ‘4대강 재자연화’ 사업 계획을 밝히자 주식시장에서 관련종목들의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테마주’로 분류됐던 건설전문기업 이화공영의 주가가 또 다시 요동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증권가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4대강 복원 사업이 문재인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는 만큼 이화공영과 같이 건설·토목 분야에 속한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화공영의 경우 과거에도 대운하 테마주로 분류됐지만 기업 실적은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단순히 정책이슈에 따른 주가 급등락이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MB정부 최대현안 4대강 설치에 주가 껑충, 적폐청산 文정부 철거 소식에 ‘또 요동’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1956년 설립된 이화공영은 토목과 건축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전문기업이다. 토목·건축 및 산업플랜트 등의 건설 사업을 도급 받아 건축물을 완성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초기 철도, 도로 등 국가기반시설물 건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다가 최근에는 아파트, 오피스 등 건설에 치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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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공영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부터 ‘이명박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 전 대통령이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최대 공약으로 내세우자 건설·토목 등 관련 종목들은 정책 수혜감에 힘입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화공영은 그 중에서도 주가 변동폭이 단연 두드러졌다.
 
이화공영의 주가는 지난 2007년 12월 대선레이스가 본격화됐을 때 절정을 달렸다. 당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40%대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면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그 해 12월 7일 이화공영의 주가(종가 기준)는 6만7300원에 장 마감했다. 연중 최저가인 1835원(1월 24일)에 비해 무려 3567.57%의 상승한 수치였다.
 
이후 하락세를 그렸던 이화공영은 올해 초 다시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조명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의결돼 장미대선을 치룰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선주자들이 속속 등장했는데 대부분의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4대강 사업을 비판하고 생태계 복원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8일 환경운동연합 촛불특별위원회와 시민환경사회연구소가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환경과 에너지 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이화공영의 종가는 전일 대비 25% 오른 4050원을 기록했다.
 
▲ 자료 : 한국거래소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대부분 후보들은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핵심 환경과제로 4대강 보 철거를 포함한 생태계 복원을 꼽았다. 정책 수혜 기대감이 이화공영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지난 3월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를 내리고 유력한 대선 후보 대부분이 4대강 복원사업을 다시 한번 강조했을 때도 이화공영의 주가는 치솟았다. 같은 달 13일과 14일 전일 대비 각각 29.96%, 29.83% 올랐다. 탄핵이 인용된 10일부터 16일까지 5거래일 동안에는 무려 76.87% 급등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지난 3월23일 새만금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 신설 등의 내용이 담긴 전북지역 공약을 발표했을 때도 이화공영의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같은 달 24일 5780원이었던 이화공영 주가는 다음달 3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무려 43.43%가 올랐다. 문 대통령이 유력 후보였던 만큼 4대강 복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치솟던 주가는 4월 4일 잠시 주춤했다. 전날(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만나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의 통합을 주문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도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훨씬 좋다”며 “좌파가 되면 4대강 시비를 또 할테니까”고 말했다. 보수진영 통합이 거론되면서 4대강 사업 추진이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새어나오자 이화공영의 주가는 전일 보다 15.56% 떨어졌다.
 
하지만 5일 언론을 통해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가 공개되자 이화공영 주가는 다시 급등했다.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했고 4대강 재사업화에 부정적 입장인 홍준표 후보는 3위를 차지했다. 재사업화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5일 이화공영의 주가가 전일 대비 23% 올랐다. 하루 차이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셈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이화공영 주가는 지난 10월19일 다시 급등했다. 이날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수자원공사의 발전사업 및 단지사업의 순이익이 당초 전망보다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어 안정적인 4대강 부채 상환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자원공사(이하·수공)는 ‘4대강 재자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을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재평가한 뒤 이를 토대로 내년 말까지 16개 보의 처리방안을 확정한다는 게 수공의 계획이다. 4대강 재자연화 추진 소식에 이화공영 주가는 또 다시 들썩였다. 19일 종가 5170원으로 전일(18일) 대비 29.9% 치솟았다.
 
이화공영, 주가 급등 현상에 “4대강 복원 관련 계약 진행 없다” 
 
▲ 자료 : 한국거래소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이화공영 주가가 4대강 사업이라는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구체적인 계획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슈에 편승한 투자는 근거 없는 소문을 토대로 투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화공영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올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억원, 12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6%, 8.7%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이화공영이 영위하는 사업이 4대강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정책 이슈에 편승한 주가 급등락이라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정권 교체로 4대강 재사업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주가가 치솟자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3월 15일 이화공영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화공영은 공시를 통해 “4대강 복원과 관련해 진행 중인 구체적인 사항(계약, 입찰 등)이 없다”며 “문재인 후보와도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 선임연구위원은 “정책테마주의 경우 정책과 아주 영향이 없다고는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근거 없는 소문에 주가가 요동치는 것과 다름 없다”며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근거하지 않고 소문에 편승한 주가는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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