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상장기업 ‘폭스브레인’이 증권가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치 생산이 주력사업이던 이곳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바이오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도 전망이 밝은 줄기세포 분야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줄기세포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필두 바이오주 강세…최대주주 변경 폭스브레인 ‘눈길’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주가 강세를 띠고 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은 지난 2일 22만2900원에서 15일 35만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단 10거래일만에 57.02% 상승했다.
셀트리온과 함께 ‘셀트리온 3형제’로 불리는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도 같은 기간 각각 74.92%, 44.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바이오주의 선전으로 코스닥 시장은 지난 16일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빠져나온 투기성 자본이 바이오주로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미래가치가 투자심리에 많이 반영되는 바이오주는 적정 주가를 판단하기 어려워 투기세력의 주요 투자처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새롭게 바이오주로 떠오르고 있는 ‘폭스브레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일 126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19일 2040원으로 장을 마쳤다. 14거래일 동안 61.90%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치 생산업체인 폭스브레인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 시점은 지난 4일부터다. 당일 장을 마친 후 폭스브레인은 최대주주가 기존 준파투자조합에서 바이오써포트(8.58%)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바이오써포트는 글로벌 GMP(의약품 등의 제조나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 컨설팅 사업을 영위하는 비상장 기업이다. 동시에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업체 ‘유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10.34%)기도 하다.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5일) 폭스브레인의 주가는 1300원에서 1690원까지 급등했다. 상승률은 30%에 달했다. 6일 역시 상승세는 이어졌고 전일 대비 15.38% 상승한 1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단, 이틀 동안 주가가 50%나 오른 것이다.
급등 이후 1820원으로 소폭 하락했던 폭스브레인의 주가는 지난 18일 또 한 차례 상승했다. 상승률은 7.37%였다. 당시 바이오써포트가 차세대 항암치료제(항암광역동치료제 및 항암줄기세포치료제 기술) 개발과 관련된 권리를 허용 받는 ‘특허 실시권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한 게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기술들은 향후 항암치료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암세포 증식을 차단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폭스브레인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 23일 21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일 대비 72.22% 상승한 수치다.
1979년 전기부품 제조회사로 출발…자율자동차, 정치 등 각종 테마주 단골손님 두각
폭스브레인은 1979년 설립된 백현전자를 전신으로 한다. 폭스브레인의 창업주 이억기 전 사장은 1954년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26세 되던 1979년 성남에서 백현전자를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설립 초기 백현전자는 전선과 커넥터를 연결하는 전기부품 제조업애 주력했다.
이후 1991년 이 전 사장은 반도체 검사장치인 프로브카드 사업에 뛰어들어 관련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1996년 고향 이름을 따 ‘평창하이테크’를 새롭게 설립했다. 2001년 동명 법인과의 구분을 위해 평창하이테크의 약자를 딴 파이컴(PHICOM)으로 법인명을 바꿨다.
하지만 이 전 사장은 2009년 건강악화 등을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고 반도체·LCD 재료업체인 테크노세미켐에 회사를 매각했다. 티에스씨멤시스, 솔브레인이엔지 등으로 사명 변경을 거친 폭스브레인은 지난 2015년부터 다양한 장르의 테마주로 심심찮게 거론돼왔다.
지난 2015년부터 2016년 ‘20대 총선’ 전까지는 ‘김무성 테마주’로 불렸다. 박성환 당시 공동대표와 조민교 상무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같은 한양대학교 동문이기 때문이다. ‘2016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과 20대 총선에서 자율주행차 육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자 ‘자율주행차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자율주행차의 주요 부품 중 하나인 ‘차량용 카메라모듈 자동정렬 및 조립장치’를 국산화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심각한 경영 불안정을 겪었고 급기야 2016년 8월 더블제이프라이빗에쿼티제1호투자조합(33.61%)에 매각됐다. 이후 폭스브레인(당시·솔브레인이엔지)은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같은해 10월에는 폭스브레인의 최대주주가 준파투자조합(14.79%)으로 변경됐다. 그로부터 약 1년 2개월여 후인 지난 4일 최대주주는 바이오써포트로 또 한 차례 바뀌었다.
최대주주 바이오써포트의 창업주 강호경 대표는 경상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인제대 제약공학 석사와 경성대 약학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옛 동아제약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제약업계에 입문했으며 2000년 바이오써포트를 설립했다. 바이오빌, 웰빙엔터테인먼트 등 바이오 관련업체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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