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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76>]-크린앤사이언스
한반도 잿빛하늘 될 때 크린앤사이언스 오너 돈방석
여과지 생산 기업, 메르스·미세먼지 이슈에 주가 상승 시 대주주 주식 매도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31 01:35:55
▲ 미세먼지가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공기청정기에 들어가는 여과지 생산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가 주식 투자자들의 조명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크린앤사이언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미세먼지 피해 우려가 높아지자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제품의 생산·판매 기업이 대표적이다. 차량용·산업용 여과지부터 공기청정기에 들어가는 여과지까지 생산하는 크린앤사이언스는 미세먼지 테마주 대장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미세먼지 피해가 절정을 이뤘던 올해 초부터 어제(30일)까지 크린앤사이언스의 주가는 25.95% 올랐다.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 등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크린앤사이언스가 수혜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런데 주가가 급등할 때마다 크린앤사이언스 최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최대주주가 차익 실현을 위해 지분을 대량매도할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세먼지로 하루 종일 뿌연 하늘…공기청정기 필터 생산 업체 주가는 ‘쑥쑥’
 
과거 봄에만 오는 황사현상로 불리던 미세먼지 문제가 사시사철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건강 악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안구질환 뿐 아니라 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 위험도 높이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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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인한 국민들의 건강 악화 우려가 높아지자 정치권은 기민하게 반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임기 내 미세먼지를 30%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후에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100대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 자료 : 한국거래소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각 지자체들도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과 17일 미세먼지가 나쁨 단계를 기록하는 등 기승을 부리자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출·퇴근시간 대중교통 무료 조치를 시행했다. 경기도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1회용 방진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준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도 미세먼지 관련 테마주가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여과지를 생산하는 크린앤사이언스 역시 그 중 하나였다. 미세먼지가 극심해지면서 크린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크린앤사이언스는 국내 여과지 시장점유율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크린앤사이언스는 미세먼지와 메르스 등 호흡기건강을 위협할만한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주가 크게 올랐다. 지난 2015년 발생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크린앤사이언스 주가를 견인하는 호재로 작용했다. 그 해 5월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자 5000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주가는 6월 2일 7030원으로 올랐다.
 
올해 초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유력 대선 후보들이 미세먼지 공약을 내세웠을 때도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8일 유력 대선후보로 손꼽혔던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는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기후 변화대응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마스크 없는 봄날을 위한 6대 제안’을 발표하면서 미세먼지 예방책을 언급했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10일 크린앤사이언스의 주가(종가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23.79% 급등했다.
 
지난해 4월 13일에는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장중 1만15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크린앤사이언스의 주가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인용된 지난해 3월10일부터 대선 하루 전인 5월8일까지 무려 126.43%나 급등했다.
 
지난 2015년 발생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크린앤사이언스 주가를 견인하는 호재로 작용했다. 그 해 5월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자 5000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주가는 6월 2일 7030원으로 올랐다.
 
메르스·미세먼지로 국민들 울 때 크린앤사이언스 최대주주 최재호 주식매도 ‘눈총’
 
▲ 자료 : 한국거래소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과거 크린앤사이언스의 주가가 미세먼지·메르스 등으로 급등할 때마다 오너 형제는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행태는 반복적으로 지속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은 주식시장에서 악재로 치부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로 크린앤사이언스의 주가가 최고점을 맴돌던 지난 2015년 6월 8일 당시 최대주주였던 최재호 전 대표는 지분 23.08% 중 7.69%(100만주)를 매각했다. 주당 7640원에 팔아 총 76억4000만원을 챙겼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는 기존 최 전 대표에서 동생인 최재원 이사로 바뀌었다.
 
최 전 대표의 지분 매도 소식은 주가에 즉각 영향을 미쳤다. 8일 크린앤사이언스의 주가는 570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14.93% 떨어졌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5거래일 동안 27.37%가 하락했다.
 
지난 2016년 미세먼지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범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종합 대책이 수립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그 해 6월 1일 크린앤사이언스의 주가는 774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29.87% 오른 수치였다.
 
주가가 급등하자 이번엔 동생 최재원 이사가 20만주를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각각 10만1000주, 9만9000주 등을 매각했다. 최 이사는 총 15억1830만원의 시세차익을 시현했다. 매도 공시가 발표 되자 크린앤사이언스의 주가는 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2016년 말까지 5000원대에 머물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대주주가 대규모로 주식을 매도 하는 시기는 보통 주가가 고점에 이르렀을 때인데 이럴 때는 테마주 성격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주가가 오르는 것이 기업의 실적 상승·개선과 합리적인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판단이 되면 그런 식이 매도 패턴이 나올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테마주 성격의 주가 상승인 경우에는 이런 주가 상승이 합리적인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투자자들이 직접 신중하게 판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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