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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경제거목(巨木) 삼성의 위기(⑥이재용리더십)
한국경제 선진국리스크 해법은 ‘이재용리더십’ 재건
美·中 경제 위협에 글로벌인맥 재조명…“삼성 컨트롤타워 구축 시급”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02 16:12:38
▲ 재계 안팎에서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한 우호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너부재 리스크를 겪고 있는 삼성그룹이 지닌 난제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이 부회장의 복귀가 지목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미국, 중국 등 선진국들의 위협으로 한국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사태 해결의 유일한 해결책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이 부회장을 향한 우호여론이 재계 안팎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뇌물공여 등의 위반 혐의로 지난해 2월 구속·수감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해 출범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월 첫 소환 때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그로부터 1달여 뒤인 2월 2차 조사를 시도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해 끝내 이 부회장을 구속시켰다.
 
지난해 8월 7일 특검 측은 이 부회장에 징역 12년을 구형했고 같은 달 25일 치러진 1심에서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은 항소했고 오는 5일 오후 2시 2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재판결과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계는 물론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이 부회장의 복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복귀가 시급하다는 주장의 결정적 이유로는 미국, 중국 등 해외 선진국들의 경제 위협이 꼽힌다. 탄탄한 글로벌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이 부회장의 민간외교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게 여론의 중론이다.
 
삼성그룹의 위기와 그로 인한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이 부회장 복귀 주장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이 표면적으로는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곤 있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겉으로 드러난 성과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성과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판이 아닌 자칫 성장의 정점으로 전락해 향후 내리막길의 걷게 될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재계 한 유력 인사는 “ 다양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지닌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나아가 한국경제에 꼭 필요한 시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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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와 골프, 오바마와 식사, 시진핑과 5차례 만남…두터운 인맥 통한 ‘민간외교’ 눈길
 
▲ 경영인으로서 이재용 부회장의 가장 큰 강점은 인맥이다. 미국·중국 정상들은 물론 유력 경영인들과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재용 부회장 [사진=뉴시스]
 
이재용 부회장은 경기초·청운중·경복고를 졸업하고 1992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유학길에 올랐다. 1995년 일본 게이오기주쿠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수료했으며 1997년엔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 부회장은 일본·미국 유학생활을 통해 얻은 인맥을 바탕으로 세계 각 국의 글로벌기업 CEO들과도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삼성전자를 한국경제의 주춧돌로 발돋움 시키고 선진 경영을 보고·듣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의 관계다. 이 부회장과 저커버그는 2014년 6월과 7월 그리고 10월에 연거푸 만나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6월과 10월 저커버그 방한 때는 삼성전자에서 만나 사업을 논의했으며 7월에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래리 페이지 구글 전 CEO, 하랄드 크루거 BMW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등과도 각종 컨퍼런스에서 꾸준히 만남과 회동을 이어왔다.
 
국제사회서 양대 강대국으로 평가받는 미국과 중국의 유력 정치인들과의 인연도 두드러진다. 한국인으론 세 번째로 영국왕립골프협회 회원 자격을 지닌 이 부회장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골프를 통해 민간외교에 나선 전례도 있다. 대한민국 1위 기업 수장으로 미국의 전 대통령 방한 때는 전용기를 지원하기도 했다.
 
중국과는 더욱 각별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치국 상무위원일 때부터 현재까지 무려 5차례나 만남을 가졌을 정도다. 보아오포럼은 중국 등 10여개국 정상과 200여개 글로벌기업 경영진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이 부회장은 2013년 이사직을 맡은 후 구속 수감 전까지 매년 포럼에 참석했다.
 
이 밖에도 인도의 모디총리 및 중동·유럽의 정·재계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과시한다. 이는 삼성그룹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외화벌이 효자로 거듭나는 데 상당한 밑거름이 됐다. 한국과 세계 선진국들과의 긴밀한 관계 형성을 위한 민간외교관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미국서 치이고 중국에 밀리는 진퇴양난 삼성그룹…“이재용 복귀가 절실한 시점”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인맥이 중시되는 배경에는 오늘날 삼성그룹이 마주한 현실과 관계가 깊다는 시각도 상당하다. 삼성그룹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세계 각 국 글로벌기업의 견제를 받고 있다.
 
▲ 삼성전자(사진)는 미국·중국 정부는 물론 세계 각 국의 글로걸기업들의 견제를 받는 중이다. 미국의 경우 자국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세탁기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반도체 시장에서 정장 중인 중국은 삼성전자를 교묘히 견제 중이다. 사업적 해법보단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스카이데일리
 
일례로 지난달 22일 미국 정부는 수입 세탁기 등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이럴 경우 첫해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선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2년 차에는 120만 대 미만 물량에는 18%, 120만 대 초과 물량에는 45%를 부과되고 3년 차에는 각각 16%와 40%의 관세가 매겨진다.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의 가격경쟁력을 낮추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복안으로 해석된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미국 세탁기 업체들이 트럼프 대통령 표밭인 오하이오 등에 위치한다는 점을 들어 올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우리 가전업계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해석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삼성 반도체의 높은 가격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독점조사에 들어갈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중국 내 반도체굴기가 상당부분 진행 돼 올해부터 삼성전자와 국내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낸드플래시드 시장에서 상당한 가격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정부가 눈치를 봐야 할 수 밖에 없는 동시에 삼성의 최대 시장이기도 한 두 나라에서 촉발된 리스크가 점차 삼성그룹의 잠재적 뇌관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런 이유에서 이 부회장의 복귀가 조속히 완료돼야 수습이 수월해 질 것이란 목소리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현지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종횡무진하며 쌓아 온 인적 네트워크가 힘이 돼 줄 것이란 해석이다.
 
재계 한 유력 인사는 “미국의 통상압박, 중국의 협박카드가 삼성전자 목을 조르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구속·수감돼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부분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결국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은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해 현지의 관계자들과 다방면으로 조율에 나서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이 구속 후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지주사 사외이사직을 내놓고 각종 포럼 등에 참석하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한 경제전문가는 “당장의 실적 너머에 있는 삼성전자의 위기와 이 위기가 국내 경제에 불러올 파장을 생각해야 한다”며 “조속히 이 부회장이 제 자리를 찾아 삼성그룹의 위기를 타계하고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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