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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편의점업계 전망
혼족·혼밥 인기 업은 파죽지세 편의점 ‘이젠 끝인가’
시급인상 이어 효자상품 로또·담배 판매위기…간이테이블 설치도 미지수
이슬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22 00:03:27
▲ 1인가구의 증가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던 편의점들이 올해 들어 겹악재를 맞고 있다.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에 이어 효자품목인 로또 판매도 금지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동작구 소재 GS25 ⓒ스카이데일리
 
편의점 점주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최저 임금의 대폭 인상에 이어 △로또 판매 중단 △담배 판매량 감소 △노상 영업 단속강화 등 매출 감소를 부추길만한 악재가 산적해 있어서다. 1인가구 증가에 힘입어 유통 강자로 군림했던 편의점들의 신규 출점은 벌써부터 주춤거리고 있다.
 
효자품목 로또 연말부터 판매금지 가능성…정부 “취약계층이 판매해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의 순증(개점 점포수에서 폐점 점포수를 뺀 수치) 점포수는 지난해 11월 217개에서 12월 83개로 대폭 줄었다. 올해 1월 순증 점포수는 180개로 전월 대비 증가하긴 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무려 39%나 감소했다.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편의점간 과다경쟁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앞으로 편의점 순증 점포수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각종 악재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편의점 점주들에게 꾸준한 수익을 안겨주던 로또 판매가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로또 시장 규모는 4조원대로 매년 10%정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로또는 편의점 점주들에게 있어 고정수입을 보장해 주는 ‘효자상품’으로 꼽혀왔다. 현재 로또를 판매하는 편의점은 △GS25(GS리테일) 381곳 △CU(BGF리테일) 193곳 △씨스페이스 68곳 등 총 641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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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는 12월 사행분위기를 없앤다는 명목으로 편의점 로또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사회취약계층에 줘야 할 로또 판매권을 법인판매점에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만큼 이를 바로잡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 제 30조에 따르면 복권사업자는 장애인·수급자·저소득층·독립유공자와 유족 등과의 로또판매 계약을 우선체결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 편의점 점주들은 정부의 금연정책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데다 전자담배 인기로 인해 편의점 담배판매 수익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로또 판매까지 금지될 가능성이 커 편의점 점주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편의점 내부 담배판매대, 카운터 앞 비치된 전자담배, 복권 ⓒ스카이데일리
 
편의점 점주들은 로또 판매 금지 조치로 인해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한 미니스톱 점주는 “편의점에서 로또를 판매할 경우 100~200만원 정도의 고정수입이 발생한다”며 “로또를 사러 오는 손님들이 다른 물품도 구매하는 이른바 ‘모집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로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상품군이 다양한 편의점으로 인식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산 백석동 소재 한 GS25 점주는 “법인판매라고 하지만 로또를 판매하는 점주들은 소상공인이라 할 수 있다”며 “임금인상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판에 로또판매까지 뺏어간다는 것은 점주들에게 죽으란 소리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로또 판매가 금지되면 매출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고 한숨지었다.
 
가장 많은 로또 법인판매권을 보유한 GS25의 본사 GS리테일 관계자는 “로또판매 중단 조치 등으로 인해 가맹점이 입을 피해에 대해 본사 측에서도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가맹점주들의 반발 등에 대비해 본사와 가맹점의 대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어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로또판매를 통해서 GS25·CU 등 대기업들은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셈이다”며 “타 편의점·개인사업자·장애인 등에게 기회가 공정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다”고 강조했다.
 
로또 판매금지로 인한 편의점 점주들의 피해와 관련해서는 “로또 판매 수수료가 본사와 가맹점이 통상 6대4지만 일부 7대3으로 나뉘는 경우도 있어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가만히 앉아서 돈을 바치는 격’이라 큰 수익원은 못 될 것이다”며 “가맹본사·가맹점과의 충격을 최대한 완화하는 방향으로 방법을 고민 중이며 현재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담배매출 감소에 수익성 흔들…편의점 앞 간이테이블도 없애야 할 판
 
▲ 봄·열대야·가을 등 선선한 날씨에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간단히 음주를 즐기는 ‘편맥’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업주들에게는 쏠쏠한 계절장사지만 불법인데다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동작구 소재 세븐일레븐 앞에 마련된 간이의자 ⓒ스카이데일리
 
편의점의 또 다른 ‘효자품목’인 담배 역시 점차 판매량이 둔화되고 있다. 담배 판매 마진율은 통상 9.3%로 낮은 편이지만 편의점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효자상품이다.
 
최근 담배가격 인상, 경고이미지 부착 의무화 등 정부의 금연정책으로 인해 담배 판매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달 담배 판매량은 2억5000만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담배 판매 가격 인상 전인 2014년 1월에 비해서는 23.7% 줄었다.
 
전자담배의 인기 역시 담배 판매량 감소를 부추기는 요소로 꼽힌다. 전자담배의 경우 한 번 사면 장기간 필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주들은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담배판매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중구 시청 인근 CU 점주는 “전자담배는 한 번 사면 오래필 수 있기 때문에 관련시장이 성장하면 담배 수익이 점차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편의점들은 손님들이 시원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점포 밖에 테이블을 비치해 왔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엄연히 불법인데다 골목상권과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소재 CU 점주는 “여름철 심야시간대 편맥(편의점과 맥주의 합성어)은 매출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하지만 소음·취객·쓰레기 등으로 인해 민원이 늘고 단속 또한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 점포 밖 테이블 설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슬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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