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지역은 휴전선과 인접한 탓에 전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개발 속도가 더딘 편이다. 경기도 남부지역인 수원시, 용인시, 성남시 등과는 확연히 다르다. 특히 군부대가 밀집해 있는 동두천시, 포천시 등은 군사지역 특성상 개발이 유독 더딘 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경기 북부지역 내 개발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얼마 전에는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폐광의 재개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을 비롯한 다수의 주민들은 탄광 개발을 계기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반응을 내비치며 찬성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경기도 포천시 탄광 개발 진행상황과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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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과 인접하고 군부대가 밀집해 있던 탓에 그동안 개발이 비교적 더디게 진행돼 온 경기도 북부 지역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30년 전 폐광된 한 규석 광산의 재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개발불모지 경기 북부지역, 수십년 문 닫혔던 탄광 재개발 소식에 기대감 고조
경기도는 최근 한 투자회사가 제안한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 폐 규석광산의 재채굴을 허가했다. 탄광의 채굴 면적은 약 4453㎡(약 1347평)이다. 탄광 인근에는 신북온천과 허브아일랜드 등 관광지가 들어서있다.
주인하 경기도 에너지과 주무관은 “채굴계획인가의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해당 토지를 소유한 사람이 법적인 요건을 맞춰서 해야 한다”며 “관할 지자체는 법적인 하자가 없는 이상 허가를 내주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탄광의 경우 당장 채굴에 들어갈 수 있지만 도로 확장 등 제반 여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 아직까지 채굴에 돌입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과의 협의 등을 통해서 사업 진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폐탄광을 재채굴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대 지역은 기대감에 들썩이는 분위기다.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까닭이다. 전문가들 역시 비슷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 전문가는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경동 상덕광업소’ 한 곳에 고용된 종업원수는 1560명에 달한다”며 “현재 포천시 신북면 인구는 1만3000여명으로 이중 10% 정도의 고용효과가 나타나도 지역경제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광업은 노동집약적 사업이기 때문에 고용 창출 효과가 큰 편이다”고 강조했다.
조태동 강릉원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광산은 유해산업으로 주민에게 안 좋은 인식이 생기기 마련이다”며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주민들에게 광산개발에 따른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충분한 환경 개선 사업을 약속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 증가로 인한 마을 상권 활성화 외에도 지역 주민와의 협의를 통해 마을에 이익이 되는 시설을 유치해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릴 수 있다”며 “실제로 호주 등 해외 광업 선진국에서는 광산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A대학교 한 경제학과 교수는 “광산이 개발되면 직원 채용이 불가피하다”며 “지역 주민들이 우선적으로 채용될 것 가능성이 큰데 설령 외지에서 직원이 들어온다고 해도 상권은 활성화되기 때문에 지역주민 입장에서는 손해볼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신북면에 거주하며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태성(39·남)씨는 “지역 내에 신북온천과 허브아일랜드 등 관광지가 있지만 대체로 휴가철인 여름 시즌 한철 장사에 가깝다”며 “고정적인 상권 수요 등이 생긴다면 지역주민 입장에서도 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산이 산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며 “광산을 운영하는 회사와 협의해 탄광체험 등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한다면 지역 상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자리창출·상권활성화 장점 살리고 환경피해 단점 최소화 노력에 지자체 나서야”
현재 탄광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해외 광업 선진국과 같이 지자체가 직접 나서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환경피해 최소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직접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는 분위기다.
지난 2010년 인도 아다니 그룹이 호주 퀸즐랜드주에 카마이클 광산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자체가 직접 나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당시 아나스타샤 팔라셰 퀸즐랜드 주 총리는 “광산개발로 약 1만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철도와 항구 건설 등 주민들을 위한 편의 시설 건설까지 포함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채굴 허가과정에서 군부대와 협의를 했고 관련법을 검토해 처리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것은 관련법에 따라 처리되는데 특히 면적이 늘어나면 산업재해성 검토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경엽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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