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용 후기 속속…입소문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워터리스 제품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롯데그룹 계열 드러그스토어 ‘롭스’에서 판매 중인 화장을 지울 때 사용하는 클렌징 티슈는 전년 대비 매출이 34%나 올랐다. 비슷한 용도이지만 솜에 묻혀서 사용하는 클렌징 워터도 매출이 27% 상승했다. 이 밖에 물 없이 사용하는 드라이 샴푸는 54%, 씹는 칫솔은 79% 각각 신장했다.
이들 가운데 ‘드라이 샴푸’는 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이색 제품으로 분류되며 특히 각광받고 있다. 머리를 감지 않고도 모발을 뽀송뽀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기심에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병원에서 스스로 몸을 가누기 힘든 환자들에게 사용되기도 한다.
서울 시내의 한 드럭스토어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박정아(25·여) 씨는 “직접 사용을 해보진 않았지만 주변 친구들을 보면 쓰는 친구들은 계속 사용하는 것 같더라”며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이들 제품에 대한 사용 후기나 호기심 어린 질문 등이 게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워터리스 제품을 한 번쯤 듣거나 사용해 효과를 본 사람이라면 재구매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다수 소비자들의 반응이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의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인 편이었다. 롭스 매장에서 드라이 샴푸를 구매한 김수정(22·여) 씨는 “주로 시험기간이나 지각이 우려되는 상황에 찾게 된다”며 “휴대용은 가방 안에 넣고 다니기가 쉬워 항상 가지고 다니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 대비 효과도 있는 편이라 일주일에 한 번은 사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는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대표적인 워터리스 제품 3가지를 직접 사용해 봤다. 입소문만큼의 효과가 날 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드라이 샴푸’의 경우 미세 입자 피지 흡착 파우더가 두피의 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방금 머리를 감은 듯 산뜻하고 상쾌한 기분이 든다는 문구가 제품설명서에 적혀 있었다. 설명서에는 축 쳐진 모발에 볼륨을 줘 긴급 스타일링까지 가능할 뿐 아니라 은은하게 퍼지는 화이트머스크향이 불쾌한 머리냄새까지 없애준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사용법은 간단했다. 스프레이 형태로 돼 있는 ‘드라이 샴푸’를 충분히 흔들어 준 뒤 두피를 중심으로 2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골고루 분사하면 된다. 제품을 분사한 후에는 하얀 가루가 머리카락 위에 생기는데 1~2분 지난 후 손으로 털어내면 된다. 이후 빗이나 손을 이용해 본인이 원하는 대로 스타일링 해주면 된다. 다만, 앞서 생겨난 가르마 변경 등은 다소 힘들 수 있다.
바쁜 아침 시간대 세안과 보습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사보리노 모닝 페이셜 마스크’는 일본에서 판매량 1억장을 돌파한 인기 제품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했다. 얼굴에 밀착시킨 후 1분 뒤에 떼어내면 그걸로 끝난다. 얼굴에 붙였던 시트를 떼어낸 후에는 얼굴을 두드려 주면 더욱 높은 보습효과를 느낄 수 있다. 제품에는 페퍼민트잎, 오이, 아보카도 추출물을 비롯해 티트리, 왕귤껍질, 오렌지 오일, 수용성 콜라겐, 히알루론산 Na, 벌꿀, 각질 케어에 도움을 주는 AHA산 등이 포함돼 있다.
치약과 물 없이 양치 효과를 볼 수 있는 ‘퍼지브러쉬’는 캡슐에 1개씩 넣어진 제품과 봉지에 10개가 담긴 제품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해당 제품에 함유된 성분은 모두 천연성분으로 미국 FDA인증을 받았다. 제품이 담긴 봉지를 개봉하는 순간 자일리톨 향이 코끝을 찔러 상쾌함을 선사한다. 이 제품 역시 사용방법은 간단했다. 지름이 2cm도 되지 않는 작은 캡슐을 껌을 씹듯이 오물오물 씹으면 끝이다. 실제로 사용 후에는 입 안에 상쾌한 자일리톨 향이 가득 퍼졌다.
전문가들 “간편하게 틈틈이 사용은 괜찮지만 워터리스 제품만으론 한계 있어”
전문가들은 워터리스 제품은 바쁜 시간 대 틈틈이 사용하기엔 용이하지만 실제 제품의 완전한 대용품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광진구 소재의 한 피부과 원장 김성혁(49·남·익명) 씨는 “팩을 지속적으로 얼굴에 붙이는 것 자체는 피부에 좋은 까닭이 별로 없다”며 “수분은 그 자체로 휘발하기 때문에 할 당시에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휘발하고 난 뒤에는 훨씬 건조해지는 문제가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씹는 칫솔’ 제품에 대해서도 비슷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 씹는 칫솔을 사용해 봤다는 치위생사 홍보람(여·30) 씨는 “근래 씹는 칫솔을 사용한다는 환자의 방문이 늘고 있다”며 “씹는 칫솔의 경우 간간히 사용하면 괜찮지만 치아 사이사이까지 닦아 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양치질을 완전히 대체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식사 후에 바로 양치질이 어려우면 씹는 칫솔 등으로 해결하면 되지만 자기 전에는 꼭 양치질을 하는 것으로 추천한다”며 “자는 동안에는 자정 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신초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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