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국 45개에 달하는 10대 건설사들의 사업장(오피스텔, 임대 제외)에서 일제히 분양을 앞두고 있어서다. 특히 이번에 분양을 앞둔 단지 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위치한 단지가 무려 32곳에 달해 관심은 더해진다. 지역별로는 서울 8곳, 경기 24곳 등이다.
최근 분양 완판 행진이 어이지고 있는 서울 지역 단지가 8곳이나 된다는 점에 2분기 아파트 분양 시장은 크게 들썩일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서울 분양 시장에서 주목 받는 단지로는 △힐스테이트 신촌 △청량리 롯데캐슬 △신길파크 자이 등이 꼽힌다. 모두 비강남권 재개발 단지들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들 3곳 단지가 뛰어난 입지와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강남발 ‘로또 청약’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힐스테이트 신촌’ 345세대 일반분양…인근 아파트 분양가 대비 최대 5억원 웃돈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2분기 중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신촌’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21층, 16개 동, 1226세대(임대 234세대 포함)로 구성됐다. 이 중 345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평형대가 전체 물량 중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신촌이 들어서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 북아현뉴타운은 현재 5개의 구역으로 나눠 주택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1-2구역과 1-3구역은 아현역 푸르지오, e편한세상신촌 등이 입주를 완료했다. 2구역은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3구역은 GS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시공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 서대문구 일대 부동산 시장은 지하철 역 인근 아파트 단지가 주도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주된 평가다. 힐스테이트 신촌은 인근에 아현역, 이대역 등이 자리하고 있다. 10억원대 이상 거래된 아파트가 북아현뉴타운 일대에 몰려 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힐스테이트 신촌의 분양가는 3.3㎡당 2400만원 안팎으로 전용 84㎡ 기준 8억원대 초반으로 예상되면서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서대문구 일대 지역의 아파트값은 1년 전보다 평균 20% 이상 올랐다. 일부 단지는 분양 당시에 비해 평균 2억원에서 많게는 5억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향후 들어설 기반시설 등의 개발 호재와 함께 정부의 강남권에 대한 고강도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이 지역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2016년 12월 입주한 e편한세상신촌은 전용 84㎡은 분양가 7억원대(3.3㎡ 당 2060만원)보다 5억원 가량 오른 12억5000만원(3.3㎡당 369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아현역 푸르지오 역시 2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점에 비춰볼 때 힐스테이트 신촌도 비슷한 시세 차익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북아현 뉴타운의 경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할 정도로 노후 주택이 밀집한 달동네였지만 재개발 이후 급변하고 있다”며 “강남 재건축이 어려워지면서 도심 접근성이 좋은 강북 재개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초역세권 단지 청량리 롯데캐슬…GTX·신분당선 등 교통 호재 겹쳐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번지 일대 청량리 4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한 ‘청량리 롯데캐슬’도 2분기 중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청량리 롯데캐슬은 지하 8층, 지상 최고 65층, 5개 동, 1900세대로 구성된 주상복합 아파트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297세대에 달한다.
이곳 단지는 교통·입지적 요건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과 근접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재 왕십리역에서 시작해 선릉, 분당으로 이어지는 ‘분당선’이 청량리역까지 연장돼 오는 10월 개통될 예정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GTX 노선 역시 빠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GTX A(파주~동탄), B(송도~마석), C노선(의정부~금정) 등 3개 노선은 서울역과 청량리역, 삼성역을 거점으로 교차된다. 분당선이 연장되고 GTX C노선이 개통되면 청량리역 인근은 강남권 등 서울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에 GTX개통 역 인근에 분양한 단지들이 청약접수 시 수만명이 몰렸던 만큼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곳 단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청약접수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는 최고경쟁률 626.73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곳 단지는 청약접수 이전부터 SRT동탄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되고 GTX개통 호재까지 겹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량리 롯데캐슬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2500만원, 전용 84㎡ 평형대 기준 8억5000만원 등이다. 인근의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의 같은 면적대가 지난 2월 8억9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청약 당첨만으로 수천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정부의 분양가 제한으로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수요자들의 ‘로또 청약’ 구매 심리가 청약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 청약 시장은 분양가 제한 때문에 억대에 달하는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수요자들이 쏠리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길파크자이 분양 초읽기, 인근 지역 2000여세대 규모 ‘자이 타운’ 완성
GS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163번지 일대 신길뉴타운8구역을 재개발 하는 ‘신길파크자이’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27층, 6개동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전체 641세대(임대 119세대) 중 일반 254세대(전용면적 59~111㎡)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신길파크자이는 지하철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거기에 신안산선 신풍역(2023년 완공 예정)과 도시철도 신림선 보라매역(2022년 완공 예정) 등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여의도·마포·서울역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해질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영등포구 신길8구역 ‘신길파크자이’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대다. 전용 84㎡ 평형대의 분양가는 약 7억8000만원에 책정될 예정이다. 이미 입주를 완료한 일대 신축 단지 ‘래미안에스티움(신길7구역)’, ‘래미안프레비뉴(신길11구역)’ 등의 같은 평형대 아파트 시세가 9억원대임을 감안하면 청약당첨 시 약 1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신길파크자이는 신길뉴타운 내에 자이 브랜드로 들어서는 3번째 분양 단지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입주한 신길자이(2010년)를 포함해 신길센트럴자이가 2020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20년 11월 신길파크자이가 들어서면 2000여세대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형성돼 대단지 프리미엄이 붙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1분기 분양시장을 보면 수도권 지역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며 “2분기에는 수도권 분양물량, 그 중에서도 서울 지역 물량이 많아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길해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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