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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83>]-남광토건
‘문재인-김정은’ 훈풍에 남광토건 주가 390% 급등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 반영…“높은 부채비율 등 재무불안 유념해야”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4-25 12:36:58
▲ 12년 만의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남북경제협력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 교류가 활발해질 경우 건설·토목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남광토건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남북경제협력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띄고 있다. 특히 건설사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져 이목이 쏠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고 밝힌 게 건설주 강세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국·북한·미국 등 한반도 평화무드 조성에 남광토건 주가 390% 껑충
 
증권가 및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최근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남광토건은 철도·교량·항만·도로 등 토목공사와 주거용·상업용·업무용 건물 등의 건축도급공사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남광토건은 개성공단사업이 활발하던 지난 2007년에 개성지사를 설립해 철골공장 및 대북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한 이력을 지녔다.
 
이러한 이력은 최근 남북 화해무드 조성에 따른 남북경제협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명을 받고 있다. 남북경제협력 과정에서 남광토건이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는 것이다.
 
남광토건 주식이 증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달 6일 청와대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이달 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직후부터다. 12년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소식에 남광토건은 2거래일 연속 올라 7일(종가) 6940원으로 소폭(2.06%) 올랐다.
 
▲ 자료: 한국거래소 [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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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정상회담 준비 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준비 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맡았다. 같은 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오는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말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됐다.
 
남북한 관계 개선에 호재가 될 만한 각종 이슈가 불거져 나오자 남광토건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9일 종가는 전일(6810원)보다 21.15% 상승한 8250원을 기록했고, 다음 거래일인 12일에도 역시 상승세가 지속돼 1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어 1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번 회담을 하루짜리 당일 회담으로 예상하고 근본적인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가 구체적인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자 남광토건 주가는 1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해 22일 종가 2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82.65%에 달했다.
 
남광토건의 주가 상승세는 기업의 악재에도 굳건한 모습이었다. 일시적인 하락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남광토건은 인천만수역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및 일반분양수분양자에 245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는 1만8600원으로 전일(2만200원)보다 7.92% 하락했다.
 
이달 5일에는 쌍용건설이 제기한 공사대금 미지급을 원인으로 제기한 소송에서 일부 패소해 원금과 이자로 75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재판 패소의 영향으로 주식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도 남북 화해 무드 조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는 못 미쳤다. 지난 13일 문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남북정상회담에 협력을 당부했다. 15일에는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 표어를 공개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일과 16일 남광토건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6.27%, 6.46% 올랐다. 16일 종가는 1만8950원이었다.
 
▲ 자료: 금융감독원 [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남광토건의 주가 상승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절정에 다다랐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한 종전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자 이날 남광토건 주가(종가)는 전일 대비 8.67% 오른 2만50원을 기록했다. 남광토건 주가는 이날부터 3거래일 연속 증가해 20일 종가는 3만1450원까지 치솟았다. 남광토건 주가는 남북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전인 3월 2일 6410원에서 지난 20일 기준 3만1450원으로 불과 50일여 만에 390.64%나 급등한 것으로 추산됐다.
 
6년 만에 적자 탈출 성공했지만 높은 부채비율 등 재무불안 여전…“투자 신중해야”
 
지난 1954년에 설립된 남광토건은 1976년 상장기업 반열에 올랐다. 꾸준히 사업을 영위하던 중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채무에 따른 유동성 악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2012년 8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2015년 세운건설 컨소시움에 인수합병(M&A)되면서 주인이 바뀌었고, 덕분에 2016년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종결 결정을 받았다.
 
남광토건은 회생절차 종결 2년여 만인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8억원, 17억원 등이었다. 그러나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아직까지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흑자전환하긴 했지만 높은 부채비율 등 아직까지 재무 상황이 불안정 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말 기준 남광토건의 부채비율은 284%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데서 오는 불확실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건설·토목 분야가 남북경협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개성공단이나 경춘선 건설 등 건설·토목부문을 위주로 협력을 시작해 그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며 “하지만 아직 회담의 구체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불안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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