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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유통업계 복고 열풍
응답하라 8090…복고열풍 탄 게임·의류 매출 ‘쑥쑥’
기업들, 전면 내세운 ‘복고마케팅’에 흑자전환·실적폭증 ‘쾌재’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13 00:35:56
▲ 복고바람이 불면서 복고풍 디자인을 접목한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고'는 하나의 유행이자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개체 역활을 함으로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복고 열풍에 발맞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슈퍼패미콤 게임 패드 ⓒ스카이데일리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게임기, 의류, 가전제품, 식료품 등의 분야에서 복고풍의 투박한 감성을 살린 신제품과 리메이크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업들 역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복고’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게임업체 ‘닌텐도’는 과거 흥행했던 패미콤 시리즈를 리메이크 해 판매에 나섰다. 반복 등장하는 신기술에 피로감을 느낀 게이머들이 편안하면서 익숙한 과거의 게임을 선호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게임·의류·가전·식료품 분야 복고바람…소비자들 ‘반색’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이머들은 반색했고, 닌텐도는 ‘미니 패미콤’과 ‘미니 슈퍼패미콤’을 잇따라 시장에 출시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두 제품 모두 시장에 출시한즉시 완판행진을 이어가며 재발매를 반복하고 있다. 서울 국제전자센터 내의 한 게임판매업자는 “판매 소식을 접하자마자 패미콤 시리즈를 찾는 고객이 많았고 ‘미니 패미콤’의 경우 없어서 팔지 못하는 지경이다”고 전했다.
 
미니 슈퍼패미콤을 구매한 박희찬(남·32)씨는 “과거 향수도 느끼면서 여가시간에 게임을 즐기고자 구매했다”며 “익숙한 고전 게임을 하면서 추억도 되살리고 머리 아프게 게임에 집중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며 “정말 쉬는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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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패미콤 시리즈 재출시를 필두로 올해 1분기 국내 고전 게임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321% 증가했다. 판매량은 252%나 급증했다. 특히 1980~1990년대 인기게임들을 합본 형식으로 만든 게임기들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전자제품, 식료품 등의 분야에서도 복고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복고풍 제품들은 작년에 비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제품은 현실에 지친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하며 시장을 주도해 가고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드롱기 가전제품, 닌텐도 슈퍼패미콤미니, 먀샬 레트로 스피커, 휠라 스니커즈 라인 ⓒ스카이데일리
 
의류업체 ‘휠라코리아’는 의류에 복고풍 느낌을 살린 특유의 로고디자인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내고 있다. 영업적자에 허덕이던 휠라코리아는 복고풍 디자인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복고풍 스니커즈 ‘코트디럭스’, ‘디스럽터2’ 등은 100만 족 이상의 판매량을 보인 가운데, 복고 감성을 살린 티셔츠, 맨투맨 등도 입소문을 타며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    
 
휠라, 복고풍 디자인 ‘인기폭발’ 흑자전환…백화점도 ‘눈독’
 
휠라코리아는 2017년 상반기 33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하반기부터 영업실적이 반등하면서 2017년 전체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나타났다.
 
복고 디자인을 표방한 빅로고 티셔츠의 매출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빅로고 티셔츠 대표 브랜드가 모인 롯데백화점 본점 ‘유니캐주얼’ 상품군의 경우 올해 3~4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평균 30% 이상 신장했다.
 
복고풍 가전제품의 인기도 상승세다. 대우전자의 복고풍 디자인 제품인 ‘더 클래식’ 라인업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월 평균 판매량은 각각 1500대, 200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스메그’의 복고풍 냉장고와 ‘드롱기’의 토스터, 커피머신 등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태리의 가전제품 전문업체인 ‘드롱기’가 내놓은 복고풍 상품도 인기가 높다. 드롱기는 커피머신, 커피포트 등을 복고풍으로 디자인해 시장에 내 놓은 결과 타 브랜드의 제품보다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드롱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한 직원은 “신세계 강남점에 6개 해외 가전업체가 입점해 있는데 그중 드롱기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유의 디자인 덕분에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고객들이 찾은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 복고풍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는 아예 복고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과거 인기제품을 리메이크해 시장에 내놓거나 신제품에 복고풍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본점 ‘빅로고 리턴즈’ 이벤트 현장 ⓒ스카이데일리
 
롯데백화점은 자체적으로 ‘빅로고 리턴즈’라는 이름을 내걸고 복고 패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패션업계에 복고풍 디자인이 유행하면서, 고객 유치를 위해 마케팅을 나선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18년 S/S시즌 패션 키워드가 ‘레트로’라 롯데백화점도 이에 발맞춰 ‘빅로고 리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영캐쥬얼 브랜드를 중심으로 복고풍 의류를 통해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일상 지친 소비자들 향수 자극 ‘주효’…올해 트렌드 ‘안착’
 
롯데제과는 최근 복고 이미지를 입힌 과자 ‘치토스 콘스프 맛’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펩시 125주년을 기념해 1940~1990년대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레트로 펩시’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의 투박한 멋이 강조되면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복고 감성을 표방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과거부터 인기를 끌었던 ‘짱구’, ‘SUN’ 등을 리메이크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삼양식품은 ‘별뽀빠이’ 47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별뽀빠이 레트로’를 판매한지 1시간 만에 한정수량을 모두 판매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복고 제품을 찾는 주된 이유는 ‘지친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바쁜 일상과 새로운 제품이 계속해서 탄생하는 현실의 피로를 과거의 향수를 통해 해소하려 한다는 것이다.
 
전주언 안양대학교 교수는 “복고제품은 소비자의 과거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 데 좋은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충분한 수요를 만들어낸다”며 “20대 이하 젊은 세대에게는 복고도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에 유행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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