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서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가 또다시 주인을 찾지 못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H는 23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 일원 부지에 대한 경쟁입찰 방식(최고가 낙찰)으로 입찰을 진행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대상 부지는 면적 8264㎡ 규모이며 공급예정가격이 4025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LH는 해당 부지를 같은 방식으로 매각을 시도했으나 신청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번이 재공급이 두 번째 유찰이다. LH는 첫 공급 때와 달리 신청 기간을 석 달까지 늘렸고 대금 납부 일정에도 여유를 줬으나 최종 입찰 신청서가 제출되지 않았다.
해당 부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지난해 5월 서울시가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이 최종 확정되면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할 수 있다.
특히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옆에 위치하며 주변에 고층 건물이 많지 않아서 한강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 또 지하철 9호선 샛강역과 5호선 여의나루역이 도보권이어서 공동주택을 짓기에 최상의 조건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비교적 공급가격이 높아 사업성이 낮다고 분석하는 분위기다. 건설 불황·고금리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금융당국이 PF대출 규제를 강화해 공급가 약 4000억 원을 현금으로 마련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LH가 “계약 후 인허가 문제 등을 사유로 계약해제 불가”라는 단서를 달아서 서울시의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이 확정되기 전에는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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