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아린이 2025년 상반기 두 편의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각각 상반된 매력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폭을 넓혔다.
아린은 지난 11일과 23일 첫 방송된 드라마 내 여자 친구는 상남자와 웨이브 오리지널 S라인에서 각각 활발한 대학생 ‘김지은’과 내면이 복잡한 고등학생 ‘신현흡’을 연기했다. 밝고 경쾌한 인물에서 감정의 결이 깊은 캐릭터까지 서로 다른 두 얼굴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S라인 속 신현흡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색깔의 인물이다. 타인의 관계가 선으로 보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고등학생으로 극 중에서 혼란과 고립을 겪는 감정의 진폭이 큰 역할이다.
원작 웹툰에는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로 연출을 맡은 안주영 감독은 “청순함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인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린은 캐릭터의 성격과 외형을 감독과 긴밀히 조율했으며 숏컷 헤어스타일과 체중 조절까지 직접 신경 썼다.
아린은 “기존에 연기했던 밝은 역할과 결이 완전히 달라 도전이었다”며 “연기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인물의 감정에 머물며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팀원들이 그런 내 모습을 묵묵히 지켜봐 줘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S라인은 성적 관계가 시각화되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과 위선을 드러내는 판타지 스릴러다. 지난 4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음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전편은 지난 25일 공개됐다.
극 중 신현흡은 “그래서 안경이 위험하다는 거예요. 그 누구도 예외가 없어요”라는 대사를 통해 관계를 들여다보는 도구로서의 안경이 가진 위험성을 경계한다. 아린은 “이런 일이 실제 존재한다면 사람들의 태도는 어떻게 달라질까 고민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며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또래 배우들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호흡을 맞췄다. “같은 반 친구 역할을 맡은 이은샘·남규희·오승준이 모두 1999년생이라 실제 학교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룹 활동과 연기를 병행한 올 상반기, 아린은 두 차례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 무대에 서며 팬들과도 만났다. 연기자로서는 동시에 두 작품의 주연을 맡아 밀도 있는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가수와 배우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일”이라며 “무대 위의 나도 카메라 앞의 나도 꼭 맞는 옷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린은 “장르나 캐릭터에 제한 없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았고 도전이 즐겁다는 걸 처음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S라인 시즌2가 제작된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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