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빈 자격으로 중국 방문길에 오르며 새해 첫 정상외교에 나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를 복원하고 실용 외교의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같은 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 발표가 겹치며 국제 정세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동북아와 국제 질서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3박 4일 일정으로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한다. 방중 기간 한·중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한·중 비즈니스 포럼, 중국 최고위 인사 면담 등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제 협력의 구조를 고도화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한한령 완화, 서해 구조물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방중 첫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은 다시 고조됐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300~1000km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발사라 북한이 존재감을 과시하며 북핵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3일(현지 시간) 미국이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발표한 점도 국제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반미 노선을 걸어온 베네수엘라 사태는 미·중 전략 경쟁 구도 속에서 또 다른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역시 이러한 글로벌 안보 환경과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대북 중재자 역할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한·중 관계 복원이 한반도 안정과 비핵화 논의의 중요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재명 정부의 새해 첫 정상외교가 복합적인 국제 변수 속에서 어떤 실질적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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