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 5곳 중 4곳은 외국인 고용 이유로 ‘내국인 구인난’을 꼽았다.
반면 ‘인건비 절감’을 꼽은 비율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해 미국발 관세 전쟁 등 경제 여건 악화로 최근 기업경영의 화두가 ‘비용 절감’인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 중인 중소기업 122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이유는 △인건비 절감(13.4%)보다 △내국인 구인난(82.6%)이 심하기 때문이며, 국내 중소제조업체의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내국인을 고용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내국인의 취업 기피(열악한 작업환경, 임금·복지 수준)’(74.6%)로 나타났다. 이어 ‘내국인 취업 기피(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잔업 불가)’(18.3%), ‘사업장 고용 기피(내국인의 잔업 또는 휴일근로 거부)’(4.6%), ‘사업장 고용 기피(잦은 이직으로 인한 업무 연속성 단절)’(2.4%)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국내 산업현장에 대한 ‘내국인의 취업 기피’는 2023년 89.8%에서 2024년 90.2%, 2025년 92.9%로, 해마다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건비를 보면, 중소기업은 높은 급여와 고용 비용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최대 고용 한도까지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근로자 1인당 평균 인건비는 253.2만원(급여 216.5만원, 잔업수당 32.1만원, 부대비용 4.6만원)이다. 숙식비(39.6만원) 포함 시 외국인 1인당 인건비는 292.8만원으로 응답업체 66.6%의 외국인 근로자가 내국인 수준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급여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 반대로 잔업수당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중소제조업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응답업체의 97.8%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한도에 미달해 고용한다고 답했다.
△인건비 이외 고용 비용 부담(신청 수수료, 숙식비 제공 등)(44.2%),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36.6%), △경기 침체로 일감 감소(34.9%) 순으로 응답해 비용 부담이 고용 한도 미달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3개월 미만으로 근무한 외국인의 경우 내국인 대비 66.8%의 생산성만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97.1%의 기업이 수습 기간의 필요성에 동의했고, 평균 3.4개월의 수습 기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와함께 외국인 근로자가 근속연수에 따라 고숙련 직무를 담당한다고 과반수 가까이 응답해 중소제조업체들의 고숙련 직무에 대한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31~50인 기업의 경우 59.7%로 높게 나타나 고숙련 외국인 근로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을 보였다.
양옥석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가 장기 근속을 통해 고숙련 직무를 담당하며 산업의 중요 인력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기업이 초기 외국인 근로자의 낮은 생산성과 높은 인건비를 감내하는 이유는 장기적 숙련 형성에 대한 투자와 기대인 만큼, 사업체에서 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근로자의 최소 근무 기간을 충분히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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