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 물가가 석유제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26개월 만에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외에도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올라 서민경제 부담이 되고 있다.
2일 국가데이터처는 5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4년 3월 3.1%를 기록한 이후 2%대에서 머무르다 2년 2개월 만에 3%대로 올랐다. 올해 1월과 2월 2.0%였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2.2%로 오르고 4월 2.6%로 오른 데 이어 5월에는 3.1%까지 오르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석유류 물가가 전쟁과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24.2%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4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1.9% 증가한 데 이어 5월에도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를 살펴보면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해 3월 배럴당 72.5달러에서 지난해 5월 63.7달러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던 반면에 올해 3월에는 배럴당 128.5달러까지 오른 이후 다시 하락했으나 5월 103.2달러로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석유류 물가 외에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 폭이 5.2%에서 0.8%로 축소되는 동안 축산물 가격 상승 폭이 5.5%에서 5.8%로 확대되고 수산물 물가 상승률 또한 4.0%에서 5.0%로 오르는 등 가격 상승 요소가 많았다.
가공식품 물가는 0.8% 상승했으며 개인 서비스 물가는 외식 서비스가 2.6% 오르고 외식 제외 서비스는 4.4% 상승하며 전체 3.7% 상승을 기록했다.
계석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변동분을 제외해 계산하는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전체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에 민감한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
재정경제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했으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을 통해 5월 소비자물가 상승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래 3.7% 상승해야 했으나 여러 정책 노력으로 실제로는 3.1% 상승했다.
재정경제부는 “중동전쟁 등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 기조를 더욱 공고히 유지할 계획이다”라며 “석유류 가격안정과 함께 민생물가 TF 등을 통해 여름철 폭염·폭우 대비 선제적 수급관리 등 장바구니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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