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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검사 결국 칼 빌려 출국… 장동혁 “개표소 우리가 지킨다”
펜싱 국가대표 칼 챙기지 못한 채 출국
시위대 부정선거 연호, 장동혁 침묵시위
이은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6-16 18:27:36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16일 잠실 개표소(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대에게 말하고 있다. 이은필 기자
  
국가대표는 칼 없이 펜싱대회에 나가게 됐다. 대한체육회 요청을 받은 경찰이 6⋅3 지방선거 잠실 개표소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자 제1야당 대표는 진입을 막으려고 침묵 시위에 나섰다. 개표소를 봉쇄하던 시위대는 부정선거를 외치며 환호했다. 
 
경찰은 16일 아침 9시 무렵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잠실 개표소)에 진입을 시도했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15일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 업무가 마비됐다며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었다. 위법 행위를 엄정 대처하겠다던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자 시위대는 경찰의 진입을 저지했다. 
 
경찰 진입 관련 기사를 읽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선을 넘어도 세게 넘었다”며 반발했다. “오늘의 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는 말을 페이스북에 남긴 장동혁 대표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핸드볼경기장 2-1문 앞에 도착했다. 시위대가 환호하는 가운데 장 대표는 침묵 시위를 선언했다. 
 
칼과 장비조차 핸드볼경기장 안 펜싱협회에 갇혔던 시각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은 인천공항에 모였다. 파리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오상욱 등은 개인 장비를 챙기지 못한 채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릴 인도 뉴델리로 떠났다. 남자 대표팀 원우영 코치는 “각자 남의 장비를 조달해야만 했다”고 하소연했다. 
 
핸드볼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들도 시위대에 가로막혔었다. 시위대는 8일 여성 선수들의 소지품을 검사하는가하면 투표용지를 찾겠다며 양말까지 벗기려고 했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참정권이 훼손됐다는 명분과 달리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가대표를 상대로 사적 검문까지 실시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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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자 장 대표는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부쳤다.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길바닥에 앉아 침묵시위를 선언하자 시위대는 부정선거를 연호하며 애국가를 불렀다. 입을 다물고 있던 장 대표는 시위대와 함께 애국가를 불렀다. 
 
장 대표는 17일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선거소청할 계획이다. 그는 15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서 서울을 비롯해서 경기, 인천, 부산, 울산, 전남광주 등을 대상으로 선거소청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명백한 위법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선거소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전망이 중론이다.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은 정략적 구호라며 장 대표를 비판했다. 재선거 주장보다 진상규명과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이 필요하단 뜻이다. 오세훈 시장은 “장동혁 대표는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아가고 있다”면서 “국민은 그것이 진실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시위에 참여한 청년을 특정 정치인을 위해 소비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이 누군가의 정치적 방패가 되기 위해 광장에 나온 것이 아니라 공정과 상식, 무너진 선거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나온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개표소 봉쇄와 관련하여 민주질서를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시위대와 관련하여 “국민의 참정권을 보호하는 것과 함께 민주질서 또한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시위 목적과도 전혀 무관하고 출입 권한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사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불법 행위이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16일 잠실 개표소(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침묵시위하고 있다. 이은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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