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취업자가 10만 명 가까이 감소했으며 중소 제조업 취업자는 14만 명이 넘게 감소했다. 창업 기업 수와 생산 등에서도 제조업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중소 제조 기업을 지원할 필요성이 커졌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9일 ‘KOSI 중소기업 동향 6월호’ 보고서를 발표했다.
5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257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8000명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14만2000명 감소했다.
생산 부문에서도 제조업 타격이 두드러졌다. 올해 4월 기준 중소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다. 자동차와 고무·플라스틱 등 주요 부문에서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에 중소 서비스업은 전문 과학 기술과 도소매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취업자가 14만 명 급감하며 7년 3개월 만에 14만 명 감소했다. 이전부터 제조업 고용 지표에 위험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전체 제조업 취업자 감소 수와 중소 제조업 취업자 수와 비슷하게 집계된 것은 제조업 타격에 따른 구조 조정이 중소기업부터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4월 기준 창업 기업은 9만8216개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4.0% 감소하며 감소 폭이 컸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경우 각각 3.9%와 2.8% 감소했다.
제조업 부진 원인으로는 중동 전쟁과 고환율 등이 꼽힌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운송료 상승으로 원자재 비용 또한 상승하는 악순환이 우려됐고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며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을 원화로 적용하면 더욱 상승폭이 커지며 제조업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 제조업은 이전부터 막강한 생산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물량 공세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등 악재가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낮에 유지되던 에너지 가격 또한 증가하면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정을 체결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등 중동 전쟁에 따른 여파는 잦아들고 있으나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025년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6%로 아일랜드(31.0%)에 이어 2위였으며 OECD 회원국 평균(15.8%)과도 차이가 컸다.
최근 제조업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긴 하지만 여전히 한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조업 부진이 계속 된다면 한국 전체 경제에도 타격이 클 전망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원자재 비용 상승이 중소기업 경기에 가시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 안전망 강화와 같은 지원 정책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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