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2030년까지 별도 기준 배당성향을 50%로 끌어올리는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다. 기존 계획보다 배당 확대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급여력비율(K-ICS)과 배당가능이익을 연계해 추가 주주환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예측 가능성도 높였다.
다올투자증권이 1일 발간한 ‘DB손해보험 : 배당성향 높아지고 예측가능성 확보’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8일 신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고 기존 2028년까지 별도 기준 25% 수준이던 배당성향 목표를 2030년 50%로 상향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약 3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5년간 약 20%p를 높여야 한다. 다올투자증권은 매년 평균 약 4%p씩 배당성향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계획의 연평균 상승 폭 약 2.5%p보다 가파르다.
주당배당금(DPS)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예상 DPS를 기존 8200원에서 9300원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4.8%로 삼성화재 4.1%를 웃돈다. 보고서는 배당 확대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DB손보의 적정주가를 27만 원으로 제시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서도 DB손해보험은 작년 기준 ‘고배당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정부와 거래소가 올해 고배당기업의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지원하면서 배당 확대뿐 아니라 중장기 목표와 이행 가능성을 시장에 제시하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DB손보는 배당을 확대하되 재무건전성을 고려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주주환원 이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K-ICS(킥스·신지급여력비율) 기준 범위를 기존 200~220%에서 150~220%로 넓히고, 배당가능이익을 예상배당금으로 나눈 DCR(Dividend Coverage Ratio) 100~400% 기준을 새로 도입했다.
킥스가 150~220%, DCR이 100~400% 범위에 있으면 목표 주주환원을 이어가고, 두 지표가 상단을 넘어설 경우 추가 주주환원도 검토한다. 반대로 재무건전성이 악화하면 환원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DB손보의 배당가능이익을 약 2조6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확보된 재무여력은 우선 현금배당 확대에 활용한다. 자사주 매입은 ROE 하락이나 주가 급락 등 현저한 저평가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높아진 배당성향 기저에도 기존 계획보다 배당성향 상향 기울기를 높였다”며 배당 확대와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 제고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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