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18만8793주를 사들인다.
삼성전자는 9일 이 회장이 홍 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보통주 718만8793주를 장외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예정 거래일은 다음 달 12일이며, 취득 단가는 주당 26만9500원으로 보고서 제출 전 영업일인 8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해당 물량은 삼성전자 발행주식 총수의 0.11%다.
거래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은 9755만1953주에서 1억474만746주로 늘고, 우선주를 포함한 지분율은 1.47%에서 1.58%로 상승한다. 공시상 거래 목적은 '특수관계자로부터 주식 양수'로 기재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홍 관장의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발생한 주식담보대출 등 금융기관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관장은 앞서 올해 4월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를 약 3조800억원에 블록딜로 매각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했다. 삼성 일가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 유산 약 26조원에 대한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2021년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분납해 왔다.
특히 이번 거래 규모가 홍 관장의 주식담보대출 잔액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대출 상환 목적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대규모 물량을 장내에서 처분할 경우 주가에 수급 부담을 줄 수 있어 특수관계인 간 장외거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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