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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NC, 국민정신 황폐화된데 자성을
스카이데일리 칼럼
김신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3-28 00:02:29
 ▲ 김신 기자(산업팀 팀장)
참으로 끔찍하다. 최근 유아 방치, 부모 살인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사건·사고들이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터져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들 사건·사고의 중요 원인 중 하나가 ‘게임’이라는 것이다. 게임이 사건의 발단이 된 경우가 적지 않다.
 
얼마 전에도 게임 때문에 사람이 죽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 살해 사건이 아닌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존속살해였다. 지극히 패륜적인 범죄에 많은 국민들은 사건의 언급만으로도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경찰 조사 드러난 한 사건의 사례를 보면 정말 충격적이다. 성남에 거주하는 장 모 씨는 지난 23일 오전 6시 10분께 성남시 수정구의 한 연립주택에서 “컴퓨터 게임을 그만하라”는 말에 격분,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아버지를 살해했다. 장 씨는 마침 집에 와 머무르던 삼촌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살면서 컴퓨터 게임 등으로 인한 잔소리로 스트레스를 받아 오다가 범행했다”며 “우울증을 앓고 있던 장씨와 함께 병원에 가려고 집에 와 있던 삼촌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게임이 사건의 발단이 된 끔찍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역시 게임 때문에 사람이 죽는 충격적인 사건은 종종 있었다. 얼마 전 아이를 방치해 굶겨 죽인 충격적인 사건의 이면에도 ‘게임’이 있었다. 고 신원영 군 학대 사망 사건의 주범인 계모 김 모씨 또한 게임중독 증세를 보였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어린 원영이를 겨울철 따뜻한 옷 한 벌 입히지 않고, 굶기기 까지 했으면서 정작 게임에는 4000만원을 쏟아 붓는 정신 나간 행태를 보였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금액이면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였을 것이다”는 공통된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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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게임시장은 빅3업체가 군림하고 그 외 다른 업체들이 나머지 시장을 점유한 구조다. 빅3업체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이다. 이 중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중독성이 특히 심한 RPG(Role Playing Game. 유저가 게임 속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즐기는 역할 수행게임의 한 종류)게임을 다수 서비스 중이다. 게임 중독 사례 중 상당수는 이 RPG게임이 중심에 있다.
 
이로 인해 일반 국민들 사이에선 게임 중독 사건·사고만 접하면 으레 엔씨소프트 혹은 넥슨 등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인 일이 돼 버린 지 오래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와 넥센 등도 이 같은 반응에 크게 거부감을 드러내진 않는다. 심지어 어느 정도 인정하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단 목적이 바로 그것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과거 야구단 창단 이유에 대해 ‘회사 이미지 제고’ 목적을 꼽았다.
 
‘게임(Game)’이라는 영어 단어의 한자어는 오락(娛樂)이다. 단어의 정의는 ‘쉬는 시간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분을 즐겁게 하는 일’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서는 게임 때문에 오히려 기분을 상하거나 인생이 망가지는 일이 더욱 많아졌다. 이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지금이라도 게임이 발단이 된 사회 문제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지속적인 캠페인과 게임 중독 관련 피해자 구제를 위한 자금 지원 등도 그 중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 개발 단계부터 단순히 사업성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사회적인 파장과 책임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건의 해결 보다는 사건의 발단 요인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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