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02:45
뉴스 > #E fact > 전기·전자·통신
[격돌! 상생의 맞수<32>]- 삼성전자 고동진 VS LG전자 조준호
LG총수 총애 사령탑 ‘수렁’…존폐기로 스마트폰
LG총수 총애 사령탑 ‘수렁’…존폐기로 스마트폰
오너 측근 경영인 승승장구 ‘기획통 쓴맛’…갤7 빅히트 주역 ‘개발통 압승’
신정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6-29 15:51:49
 ▲ 올해 2월 스페인 MWC에서 갤럭시S7과 G5가 동시에 공개됐다. 양사 스마트폰 총괄 지휘를 맡은 고동진(사진 왼쪽) 사장과 조준호(사진 오른쪽) 사장의 대결구도 또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시장은 고 사장의 완승으로 평가한다. [사진=뉴시스]
 
올해 2월 스페인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갤럭시S7과 G5가 동시에 공개됐다. 두 회사는 이전까지 공개 및 출시 시기를 달리해 왔는데 LG전자가 MWC에 참여, 처음으로 같은 날에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양사 스마트폰 총괄 지휘를 맡은 조준호(57) 사장과 고동진(55) 사장의 대결구도 또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MWC 공개 당시 G5는 LG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폰 중 가장 혁신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더불어 G5 판매량을 800만대까지 예상하며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MC사업부의 흑자 전환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반면 갤럭시S7는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G5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하지만 판매가 시작되고, 시간이 흐르자 양자 대결이 전혀 딴 판으로 진행됐다. 갤럭시S7이 선방한데 반해 G5는 실망스런 성과를 보였다.
 
LG전자 휴대폰 5분기 연속 적자날 듯…갤럭시는 영업익 92% 늘어
 
휴대폰 사업을 맡은 양사의 수장은 휴대전화 부문에서 검증된 실력파이지만 경영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광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시카고대학에서 MBA를 졸업한 조준호 사장은 한국투자신탁 등을 거쳐 1986년 LG전자에 입사했다. 입사 후 경영추진본부, 구조조정본부 등 주로 경영기획 부문에서 활동했다.
 
LG전자가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꺾었던 적이 있었는데 2004년 초콜릿폰과 2007년 샤인폰을 내놨을 때였다. 당시 조준호 사장은 북미법인장을 역임하면서 시장점유율을 2위까지 끌어올렸다. 조 사장은 이후 구본무 회장의 신임을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마침내 그는 2014년 연말 인사에서 LG전자에서 휴대폰사업 전권을 맡은 다음 G4, V10 등을 연달아 출시했다.
 
LG전자 휴대폰사업부는 2015년 1분기까지만 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5084억, 568억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4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적자 폭은 커져만 갔다. 2015년 2분기에는 192억원이었던 적자가 3분기 963억원, 4분기 609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202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매출액은 2015년에 분기 평균 3조5000억원이었으나 올 1분기에는 2조963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G5의 저조한 판매량은 LG전자 전체 실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6년 3월 31일 기준. [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기획통인 조준호 사장과 달리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고 사장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나와 영국서 유학하고 유럽연구소장을 지낸 개발통이다. 1984년 입사해 삼성이 내놓은 거의 모든 휴대전화를 개발하는데 참여했다. 
 
2014년 12월 무선 개발실장을 맡으며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총괄한 갤럭시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고 사장 역시 갤럭시S5와 S6가 전작보다 못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삼성페이와 녹스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해 말 인사에서 무선사업부 사장 자리에 올랐다.
 
신종균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고 사장은 갤럭시S7을 성공시켜야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그러나 그는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 돼 하드웨어 개선만으로는 경쟁 우위에 설 수 없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방수, 저조도 카메라, edge 스크린 전용 인터페이스 등의 기능을 강화하며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고 사장의 판단은 적중했고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문 올 1분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2조2333억원 보다 74% 늘어난 3조894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3월 초, 3월 말에 각각 출시된 두 제품의 실제 성적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셈인데, 증권가의 예상 기조는 종전과 다르지 않다. 갤럭시 S7 이익은 오히려 늘고, G5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다른 부문이 다 좋은데 G5가 말썽이라는 얘기까지 흘러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7분기만에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 및 제조 원가를 줄여 이익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LG전자 휴대폰 사업부문은 증권사마다 각기 달라 950억~12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G5 수율 문제로 출시 늦춘 것도 부진 이유…사업부 존폐 위기까지 거론
 
 ▲ MWC 공개 당시 G5는 LG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폰 중 가장 혁신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반면 갤럭시S7는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G5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하지만 막상 판매가 시작되자 실적은 예상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사진=뉴시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부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자 업계에서는 조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뿐 아니라 휴대폰 사업부의 존폐까지 거론하고 있는 실정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낮고, 중저가 시장서는 중국 업체들에 가격 경쟁력이 밀린다. 또한 애플과 삼성전자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원가 절감과 수익극대화 전략을 추진할 수 있지만 LG전자는 출하량이 적어 원가율 자체가 높다.
 
때문에 LG전자가 G5보다 획기적인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 한, 휴대폰 사업부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하지만 G5의 판매부진은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공개한지 얼마 안돼 출시했으나 LG전자는 공개 당시 폭발적 반응을 얻었던 G5 금속외관의 수율 문제로 인해 3월 31일에야 시장에 나왔다.
 
해외부문에서는 4월 말이 돼서야 출시됐다. 초기 시장 선점을 놓친 LG전자는 마케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모토로라가 모토Z라는 이름으로 신제품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향후 판매 신장도 녹록치 않다.
 
그룹 내부에서는 MC사업본부가 타 사업본부의 실적을 갉아먹는다며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인력 재배치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3월말 기준 7300명 수준인 MC사업부 인력 중 1000명 가량을 VC사업부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인력 재배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원가 절감 효과는 제한적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1000여명 축소를 통해 얻을 원가 절감액을 1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5,922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