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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662>]-KB금융지주(윤종규 회장)
주주도 반기 든 친박 윤종규 1인 지배 ‘진퇴양난’
투기자본감시센터, 주총서 배임·분식·스캔들 주주가치 훼손 주주행동 천명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15 00:05:45
 ▲ 최근 KB금융지주 안팎에서 윤종규 회장의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이 예의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한 소액주주가 ‘의결권대리행사권유서류’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가운데 해당 주주가 향후 단체 행동으로 확산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KB금융지주 ⓒ스카이데일리

최근 윤종규 KB금융지주(이하·KB금융) 회장을 둘러싼 이런저런 잡음이 무성하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그동안 KB금융을 둘러싼 각종 논란의 책임을 윤 회장에게 묻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특히 한 소액주주가 정식으로 문제를 공론화 한 가운데 소액주주들의 집단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아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친 정부적인 경영노선을 선택해왔던 윤 회장의 위기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현재 KB금융 안팎에서는 친 정부 인사로 분류됐던 윤 회장이 거센 반발 여론에 부딪혀 그동안 구축해 온 견고한 ‘1인 지배체제(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일고 있는 실정이다. KB금융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겹겹이 그를 둘러싼 ‘윤종규 지배체제 위기설’을 시사하기도 했다.
 
소액주주 의결권 대리행사 통한 ‘책임 묻겠다’ 천명…윤종규 책임론 제기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0일 ‘의결권대리행사권유서류’가 금융위원회에 제출됐다고 공시했다.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제도’는 상장주식의 의결권 행사를 자기 또는 타인에게 대리하게 할 것을 타 주주들에게 권유하는 제도다. 원활한 주주총회 성립 및 특정 주주의 일방적 의사결정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번에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대리행사를 권유한 주체는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타 대표다. 그는 KB금융의 보통주(의결권이 있는 주식) 321주를 가진 소액주주다. 피권유인은 KB금융 주식을 가진 주주 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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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서류를 통해 KB금융을 둘러싼 각종 논란의 책임을 윤종규 KB금융 회장에게 묻고 있다. 또한 윤 회장의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KB금융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 대표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취지문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2003년 국민은행 부행장 당시 국민카드 합병을 주도하며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를 실시해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타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윤종규(사진) KB금융 회장은 국민카드 합병당시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있으면서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윤 회장이 지난해 현대증권을 고가로 매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윤 회장은 3개월 감봉 처분을 받았으며 국민은행은 4420억원의 법인세를 추징당했다. 법인세는 7년간의 소송 끝에 지난 2015년 윤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후 환급됐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세청의 봐주기’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윤 회장은 또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 실패 후 현대상선이 소유했던 현대증권(지분 22.6%)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고가매입을 해 ‘배임’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KB금융은 인수에 1조2500억원을 들였는데, 이는 당시 현대증권 주식 가치를 감안한 예상 매입가 5000억원보다 7500억원이나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 회장은 LIG손해보험에 대한 고가인수를 추진했던 임영록 전 회장에 대해서도 고발·손해배상 소송을 하긴 커녕 오히려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아울러 조세포탈 환급 소송, 현대증권 매입 등을 자신이 고문으로 있던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맡겨 이익을 챙길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일련의 행위들이 주주가치 하락, 거래고객 손실을 야기했고 나아가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며 “주주총회를 통해 엄정히 책임을 추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순실과 연결고리 분분한 만큼 윤종규 및 사외이사들 일괄 사퇴해야”
 
윤 대표는 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주주총회에 참석하게 되면 윤 회장과 사외이사진의 퇴진을 촉구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전부터 윤 회장의 부당행위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책임추궁하려고 시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번부터 수차례 주주총회에 참석을 하려고 했는데 입장을 저지당했고 여러 방법을 생각하다가 권유서류를 제출하게 됐다”며 “예전에 사측에 주주명부를 요구해서 받긴 했지만 시기가 늦춰져 결국 주주들과 접촉하지 못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윤 대표는 윤 회장과 박근혜 정권과의 연루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현대증권 고가매입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상선이 한진해운과는 달리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현 회장은 국정농단의 주인공 최순실과 밀접한 관계라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던 인물이다”고 꼬집었다.
 
윤 대표는 KB금융과 전 정권과의 연결고리로 사외이사진을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이화여자대학교와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사외이사진들이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최순실과 윤 회장을 이어줬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화여대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논란이 있었고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이 근무했던 김앤장 역시 전 정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대표는 “이처럼 여러 의혹이 있는 이가 투명성을 필요로 하는 금융기관, 그것도 은행의 대표 자리(은행장)를 맡아서는 안 된다”며 “탄핵으로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박근혜 정권처럼 윤 회장과 사외이사진도 함께 물러나야한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코’ 윤종규, 주주갈등에 대통령 탄핵까지…1인 지배 위기론 솔솔
 
소액주주의 집단 반발 가능성이 공식화 되면서 현재 KB금융 안팎에서는 윤 회장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높게 일고 있다.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핵심 요직인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함께 역임하며 겹겹이 강력한 1인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판을 듣고 있는 윤 회장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윤종규 회장은 지난해 말 전 정권의 국정과제로 꼽히는 ‘성과연봉제’를 강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KB금융 노조 측은 “정권이 거대한 스캔들에 휘말렸는데도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윤종규 회장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은 성과연봉제에 항의하고 있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KB국민카드지부 [사진=KB국민카드 노조]

KB금융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윤 회장은 기존에 친정부적인 경영방향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일례로 윤 회장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한창일 당시에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로 꼽히는 ‘성과연봉제’를 강행해 반발을 불러일으킨 일이 있다.
 
당시 KB금융 노조는 “임기연장을 위해 정부의 눈치를 본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경제부총리와 같은 정부요직에 진출하고자 하려는 것 아니냐”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윤 회장과 코드를 함께 했던 박근혜 정권이 퇴진하자 KB금융 안팎에서는 탄핵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금융권의 한 소식통은 “노사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친정부적은 경영노선을 선택했던 만큼 윤종규 회장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소액주주들의 반발까지 공식화돼 윤 회장의 향후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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