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4 09:37
뉴스 > 인터뷰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인(人)스토리] “구청장의 한 시간은 구민의 시간 합친 만큼의 가치 있어야”
‘구민 행복지수 1위’ 효도 밥상 역할 톡톡
초고령화사회 대비하는 ‘효 시리즈’ 눈길
레드로드 등 ‘11대 상권’ 활성화에 주력
정수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6 00:05:00
▲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지난 2년여간 추진해 온 정책과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마포구
 
“기초 지방자치단체장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부분은 주민 가까이에서 사회적 약자를 돕고 모든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 개선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30여 년간 언론사를 운영하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사회의 불합리함과 불공정성을 볼 수 있는 힘을 키운 것이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2022년 민선 8기 지자체장으로 당선돼 △주민 참여 효도 밥상 △홍대 레드로드 조성 같은 혁신적이고 특색있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주목받아 왔다. 특히 ‘효도 밥상’은 벤치마킹하려는 문의가 전국에서 쇄도했다.
 
초선임에도 탄탄한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성과를 이룬 데는 전국 지자체의 정책을 살피고 분석했던 경험, 수많은 행정가와 정치인을 만나 정책을 공유하는 과정 등이 작용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구청장으로서 목표와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구민 입장에서 필요한 사업이 무엇이고 어떻게 이뤄 낼지 고민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평소 “구청장의 한 시간은 37만 구민의 시간을 합친 만큼의 가치가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면 실패해도 후회가 없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성공해도 후회가 남는다’는 신념을 몸소 실천해 온 박 구청장.
 
광고
그로부터 서울서베이 조사 결과 ‘행복지수 1위’의 성과 배경과 ‘효도 밥상’을 비롯한 어르신 복지에 대한 생각, 지역 특화거리 조성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해 나갈 대책 등에 관해 들어 봤다.
 
▲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자신의 정책 기조와 성과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마포구
다양한 정책들로 화제가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정책은.
 
아무래도 ‘주민 참여 효도 밥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하루 한 끼 영양 균형이 잡힌 식사를 챙겨 드리면서 여럿이 함께하는 식사로 고립감도 해소하고 혈압·당뇨 같은 건강 체크, 법률·세무 상담도 연계해 주는 원스톱 노인복지 사업입니다. 식사 제공에 초점을 맞추는 무료급식 사업과는 달리 외출해 함께 식사함으로써 고립을 막고 식사하러 오지 않은 어르신에게는 전화나 방문으로 안부도 확인합니다. 명실공히 마포구 대표 복지사업이 됐지요. 지난해 4월 급식기관 6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44곳에서 1500명의 홀몸 어르신이 이용하고 계시는데 내년까지 ‘효도 밥상 반찬 공장’ 1곳을 추가로 운영해서 이용자를 4000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최근에 효도 밥상 때문에 마포구에 살고 싶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효도 밥상을 이용하는 어르신을 따라 인근 지역에서 이사 온 어르신도 계세요. 또 효도 밥상 식재료 비용 등은 거의 전액 후원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사업 시작 이후 16억 원이 모였어요. 유치원생부터 효도 밥상 이용 어르신·기업까지 후원 미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서울서베이 조사에서 ‘구민 행복지수’가 2022년 10위였다가 불과 1년 만에 1위로 급부상한 것도 ‘주민 참여 효도 밥상’ 사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해 주십니다. 구민의 삶에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고 우리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 복지에 진심인 것 같다. 이에 대한 가치관과 추진 배경은.
 
11월 기준 마포구민 36만2000명 가운데 22%가 65세 이상 노인이고 전체 가구의 49%가 1인 가구입니다. 핵가족과 1인 가구가 대부분인 현 상황에서 노인 돌봄을 예전처럼 오롯이 자녀의 몫으로 둘 수는 없어요. ‘효’의 개념을 개인에서 사회로 확장해 젊은 세대의 부담은 덜고 복지 안전망은 강화하는 국가적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효도 밥상 외에도 △효도 숙식 경로당 △효도 창구 △효도 휴가 △효도 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 ‘효’의 가치를 녹여 내 일명 ‘효 시리즈’를 추진하는 이유입니다.
 
‘효도 숙식 경로당’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 있는 홀몸 어르신이 쾌적한 시설에서 함께 모여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동 주거 공간입니다. 주방·거실 등 공용장소와 냉장고까지 갖춘 개인 침실(남녀 총 16호), 그리고 안전사고에 대비해 방마다 긴급 호출 벨이 설치돼 있어요.
 
‘효 창구’는 키오스크나 전자민원 발급 시스템을 이용하기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서비스로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를 찾은 어르신이 벨을 누르면 담당자가 즉시 응대해 민원 처리를 돕는 창구입니다.
 
‘효도 학교’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효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효도 학교부터 청년·부모·노후준비반 등 연령과 상황에 맞는 세대 공감 맞춤 교육을 지향합니다.
 
한 살이든 백 살이든 사람의 가치는 같고 나이 들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치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마포구의 ‘효 시리즈’가 단순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이나 ‘효’라는 전통 가치를 새기기 위한 건 아니에요. 어르신 돌봄과 복지를 위해 쓰이는 예산이 지금 당장은 세금 부담인 것 같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노인 의료요양비나 보험료 등을 따져 보면 오히려 미래의 큰 사회적 비용을 아끼는 일이기도 해요. 마포구의 어르신 복지사업이 세대 간 갈등을 줄이고 초고령사회를 현명하게 준비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랍니다.
 
 
▲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서울시 자치구 중 행복지수 1위 도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구청 외벽에 걸린 플래카드를 가리키며 환하게 웃고 있다. 마포구
 
현장 행정에 공들이지 않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민선 8기 구정 목표 중 첫째는 ‘신속한 민원 해결’입니다. 그동안 43만 건의 민원이 처리됐는데 대표적으로 ‘현장이 답이다’는 생각으로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지역 곳곳을 다니며 민원 해결에 나서 ‘현장 구청장실’을 약 400회 운영했습니다.
 
특히 성산근린공원 개발계획과 관련해 성산동에 위치한 성산의 개발과 보존을 두고 구와 주민들 사이 2년여 간의 갈등이 있었어요. 지역 주민과 공무원·전문가로 구성된 상생위원회를 만들고 주민설명회와 현장 구청장실을 여러 차례 전개해 나가면서 함께 직접 현장을 살펴보며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렇게 해서 기존 성산 개발계획을 ‘산을 산답게’ 보존하는 공원 재조성 사업으로 전환해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홍대 레드로드를 비롯한 특화거리를 만든 이유는.
 
길이 좋아야 경제가 살아납니다. 길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여야 상가와 주택 편의시설 등이 생겨나기 때문이지요. 단지 기존 길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길을 경제 활성화에 능동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레드로드’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에요. 높은 임대료와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몇 년간 홍대 인근 상권이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그래서 작년 홍대관광특구를 중심으로 ‘레드로드’라는 특화거리를 만들면서 낡은 시설물을 정비하고 보행로를 넓히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홍대는 문화예술 공연의 성지이지 않습니까. 여기에 걸맞게 야외전시 존이나 버스킹 존·광장 무대를 재조성하고 기존에 없던 24시간 개방화장실도 확충했어요. 또 레드로드 페스티벌이나 비보이 댄스 페스티벌·카운트다운 축제 등 내외국인의 눈길을 사로잡을 콘텐츠를 계속해서 발굴·운영했습니다.
 
그랬더니 레드로드에 있는 올리브영 매출이 이전과 비교해 409% 신장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조사 결과 작년 20대가 주말에 외식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은.
 
‘마포 11대 상권’을 선정하고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상권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아현시장 △도화꽃길 △용강맛길 △염리대흥숲길 등 갑지역 4개 상권과 △레드로드 △하늘길 △상암맛길 △연남끼리끼리길 △망원월드컵시장·방울내길 △망원시장·망리단길 △성산문화길 등 을지역 7개 상권 등 각 지역에 맞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개발하고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를 열어 활력을 더할 계획입니다.
 
또 내년 1월 ‘마포순환 열차버스’를 도입해 11개 상권을 촘촘히 연결할 예정입니다. 기존 큰길 중심의 관광버스와 달리 골목 숨은 명소를 다닐 수 있도록 노선을 구축하고 있어요. 마포순환 열차버스 앱도 개발 중인데 버스 정보·예매는 물론 소상공인 음식점이나 커피숍 등 특화거리에 있는 상업 시설과 주요 관광지 정보·도보 내비게이션을 총망라해 즐길 거리 넘치는 마포구의 면모를 적극 알리겠습니다.
 
◆프로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조직본부 조직총괄본부장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총괄특보단 기획특보
△시사포커스·시사포커스TV 회장
△한국인터넷신문기자협회 회장
△대한장애인사격연맹 중앙회장 / 세계 장애인 사격대회 조직위원장
△2023년 마포구 서울서베이 행복지수 1위 자치구 선정
△2024년 한국장애인인권상 기초자치부문 국회의장상
△2024 서울시출입기자단 선정 ‘올해의 자치구 정책상-효도 밥상’ 수상
#박강수     # 마포구     # 구청장     # 정책     # 사업     # 효도밥상     # 효 시리즈     # 현장 행정     # 행복지수     # 홍대     # 레드로드     # 경제     # 상권     # 활성화     # 순환열차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1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68,300 ▶
어제 160,352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