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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44>]-이병화 두산건설 사장
36년 두산건설맨…“그룹총수 운명 짊어진 숙명”
36년 두산건설맨…“그룹총수 운명 짊어진 숙명”
그룹 위기 진앙지 건설 사령탑…박정원 회장과 건설호흡 10년 ‘구원투수’
신정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6-09 17:39:02
 ▲ 최근 두산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두산건설(사진)의 수장 이병화 사장을 향한 그룹 안팎의 관심이 높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두산건설이 그룹 총수인 박정원 회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이 사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두산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두산건설의 수장 이병화 사장을 향한 그룹 안팎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째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두산건설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구원투수로 나선 그의 역할론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두산건설이 그룹 총수인 박정원 회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이 사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한 중역은 “두산건설의 회생 여부가 새롭게 총수로 올라선 박 회장의 그룹 내 위상을 판가름 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은 상황에서 이 사장의 손에 총수의 위상이 달려 있는 모습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두산그룹 4세경영 시작한 박정원 회장, 두산건설 위기에 자질론 ‘솔솔’
 
두산그룹 및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 1985년 두산산업에 입사하며 그룹 경영에 참여한 박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그룹 총수에 오른 올 3월 전까지 두산건설의 경영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박 회장은 2007년 두산건설 부회장, 2009년 두산건설 회장에 각각 올랐었다.
 
지난해 두산건설 사령탑(최고경영자)에 오른 이병화 사장이 줄곧 두산건설에 몸담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사람은 10년 가까이 손발을 맞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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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차기 총수 유력 후보로 지목됐던 박 회장이 경영을 맡은 후부터 두산건설은 삐걱되기 시작했다. 수년 간 실적부진에 시달렸고, 재무상황도 급격히 악화됐다.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이 꾸준히 실시됐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퍼주기 논란 등을 일으키며 두산그룹 전체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기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12월3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최근 3년간 두산건설의 실적(연결)만 보더라도 △2013년 매출액 2조2039억원, 영업이익 648억원, 당기순손실 603억원 △2014년 매출액 2조2080억원, 영업이익 1328억원, 당기순손실 686억원 △2015년 매출액 1조8054억원, 영업손실 1669억원, 당기순손실 5207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수년 째 적자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두산건설의 이 같은 상황은 박 회장에게 악재로 다가갔다. 형제경영으로 유명한 두산그룹 내에서 삼촌인 박용만 전 회장의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총수로 지목돼 온 그에게 경영 능력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었다. 소위 말하는 ‘자질론’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여론 일각에서는 “두산건설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박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르더라도 위상을 세우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두산건설의 정상화가 박 회장의 경영 능력을 검증하는 잣대로 인식되면서, 그 전까지는 총수에 오르더라도 위상이 제대로 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일었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이런 우려 속에서 그룹 총수에 오르며 두산그룹 오너4세 시대의 첫 포문을 열었다.
 
36년 건설외길, 젊은 총수와의 10년 인연…두산그룹 차기 실세로 급부상
 
 ▲ 이병화 사장은 지난 1981년 두산건설에 처음 입사한 후 무려 36년 동안이나 두산건설에서만 근무했다. 그가 전형적인 ‘두산 건설맨’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 사장은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소재 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갖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두산건설의 위기로 인해 박 회장을 둘러싼 그룹 안팎의 우려감이 팽배하던 지난해 5월 이병화 사장이 두산건설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당시 주변에서는 이 사장을 두고 ‘위기에 빠진 두산건설을 구할 적임자’, ‘두산건설의 구원투수’ 등의 평가가 주를 이뤘다. 재계에서는 그룹 총수인 “박정원 회장의 흔들리는 위상을 바로 세워줄 측근인사”라는 평판도 있었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병화 사장은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981년 두산건설에 처음 입사한 후 무려 36년 동안이나 두산건설에서만 근무했다. 전형적인 ‘두산 건설맨’인 셈이다.
 
이 사장은 특히 2000년 중반 이후 두산건설 내에서도 핵심 요직이라 불릴 만한 자리를 두루 거쳤다. 2005년 두산산업 개발 건축부문 상무, 2011년 두산건설 건축 BG담당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 후 지난해 5월 두산건설의 새로운 수장으로 등극했다.
 
두산건설 내부에서도 이 사장의 이런 이력이 두산건설 사령탑에 오르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높았다. 이 사장은 36년간 두산건설에만 몸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회사 내외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두산건설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은 박 회장을 보좌할 인사이면서 동시에 그룹 내 위상을 바로 세워줄 적임자로 지목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에 그룹 내부에서는 이 사장을 두고 ‘박 회장의 복심’, ‘그룹의 차기 실세’ 등으로 부르는 이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재무구조 개선 박차, 그룹 계열사 전방위 지원에 “반쪽 짜리 성과” 분분
 
 ▲ 이병화 두산건설 사장
이병화 사장은 취임 후 두산건설 재무구조 개선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올해는 △분당소유 토지 1065억원 매각 △3월 자회사 큐벡스 지분 1080억원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확보에 더욱 고삐를 죄었다. 또 오는 29일에는 화공기자재 사업부를 1172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 과정에서 잡음도 적지 않았다. 그 중 두산건설 재무구조를 위한 자산 거래 상대방이 대부분 그룹 계열사라는 사실은 곧잘 논란이 됐다. 이는 두산건설의 위기가 지속적인 자금 지원으로 인해 자칫 그룹 전체의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우려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이에 “이 사장의 노력 또한 반쪽 짜리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 밖에도 두산건설이 2013년 두산중공업으로부터 5700억원 가량에 인수한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HRSG)를 3000억원 규모로 축소해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두고도 무리한 매각 진행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이 사장은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소재 아파트 호실을 갖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대표가 소유한 아파트 호실은 공급면적 152.51(약 46평)㎡, 전용면적 130.93(약 40평)㎡ 규모다.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호실 규모는 약 8~9억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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